‘탐사보도 세븐’에서 고유정 씨의 살인 막전막후를 단독입수 CCTV를 통해 추적했다.
16일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하 ‘세븐’)에서는 ‘고유정은 웃고 있다’ 편이 방송됐다.
‘세븐’ 제작진은 고유정 사건을 CCTV 등 단독입수 미공개 영상을 중심으로 범행 막전막후를 파헤쳤다.
고유정 씨의 범행 전후 과정에서 거쳐 간 장소들을 샅샅이 뒤져, 식당, 카페, 병원, 핸드폰숍, 펜션 등의 CCTV를 어렵게 확보했다고 한다. 그 영상들을 면밀히 분석해 그야말로 밀착 추적을 한 것이다.
'세븐‘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건 사흘 전 제주도의 한 대형마트에서 범행 도구를 구입한 고씨는, 그 이후 한 번화가로 이동한 다음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였다. 상식적으로 살인을 준비하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 경악스러운 대목이다. 게다가 배고프다며 치킨을 주문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 다른 단독입수 CCTV 영상을 보면, 펜션에서 남편의 시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나오는 그 무게감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캐리어를 들고 나온 그녀는 곧바로 제주도를 벗어나지 않고, 이튿날까지 시내 이곳저곳을 다니며 ‘뒤처리’를 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에서 안절부절 못 하다가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나와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끔찍한 상상이 떠오르게 만들었다.
살해 피해를 당한 고씨 전 남편의 동생은 “형이 저한테 이상하다고 얘기했던 게, 전에 없던 다정한 말투의 문자가 온다, 물결 이모티콘까지. 나 소름 돋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갈 수 밖에 없었다. (고유정이) 의심이 됐었지만, 의심이 되더라도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