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시기의 일본하면 조총이나 좆본도나
창까지는 쉽게 떠올려도 방패는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럴만도 한게 좆본은 방패하면 떠올리는 손에 들고 쓰는 방패가 드물었다
대신 걔들은 벙커를 들고다녔다
사무라이라고 하면 갓본도 뽑아들고 끼요옷 돌격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이 새끼들도 죽기 싫은건 똑같다
근딜은 죽을 확률이 대단히 높은 관계로 좆본애들끼리
싸울 때도 보통은 원딜로 깨작거리며 싸우는 비중이 컸다
칼 맞으면 아프잖아 무섭고
그러니 칼들고 끼요옷 닥돌해서 근접전부터 치르는건
좆본도 빠돌이들이 만든 판타지고,
좆본군의 주력병기는 엄연히 활이었다
국궁이랑 비교해서 병신같다고 까이는 일이 많은데
사실 그 정도로 좆구린 무기는 아니고,
활은 활인지라 맞으면 빵꾸 뚫려 뒤지는 건 똑같다
사료에 따르면 좆본끼리 전쟁하면
사상자의 80%가 활로 나올 정도였다고 하니
하여튼 주력딜은 활이 다 해처먹었다고 보면 됨
활 맞아 죽긴 싫으니까 좆본은 처음에는
다른 나라랑 쓰는 거랑 비슷한 방패를 만들었는데, 문제는 이게 좆만했다
방호하는 면적이 작다 보니 화살 못 막고 뒤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너무 무섭고 슬펐던 좆본은 점점 방패를 대형화하다가,
짤의 오른쪽에서 보이는 것처럼 존나게 큰 거치형 나무방패를 만들게 됨
너무 커져서 예전처럼 들고다닐 수는 없게 되어서 설치형으로 바뀌었다.
고기 못 처먹어서 일본군이 전체적으로 체구가 왜소한 탓도 있고.
그래서 좆본군의 전쟁은 화려한 칼싸움이라기보단
쌍방이 벙커 깔아놓고 활로 짤짤이만 하루종일 해대는 것에 더 가까웠다
이런걸 보면 딱히 조선만 원딜에 집착한 건 아니다
근데 이 나무방패가 활만 있을 시절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조총시대가 시작되면서 좆퇴물이 되어버린다
서양에서 만민평등죽창 조총이 들어와버린 거지
다들 알다시피 조총의 위력은 존나 쌔다
총들은 개발된 순간부터 위력 하나는 다른 어떤 원딜도
못 따라올 정도로 미친 새끼였는데 당연히 나무 판때기로는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좆본군은 조총의 위력에 아래로 질질 싸면서도 위로는 죽기 싫어서 눈물을 질질 쌌다
총 맞으면 아프잖아 죽기 싫어
나무판을 두장으로 겹치면 간신히 막을 수는 있는데
문제는 이러면 무거워서 들고다니지도 못해서 있으나마나였음
아픈 건 싫었던 사무라이들은 신소재의 개발이 필요했는데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것이 대나무였다
대나무는 습한 일본 전역에 자라나는 존나 싼 물건인데다가
속이 비어서 나무에 비해서 가볍고 단단하기까지 했거든
물론 조총의 무식한 위력을 대나무 하나로 막는다는 건
택도 없는 일이고 여러개를 둥글게 말아서 물량으로 방어력을 벌충함
이렇게 해서 나온게 타케타바, 죽속임
세계에서 대나무가 죽창처럼 무기로 쓰인 많지만 방어형으로 쓰인 경우는 또 특이하다
이렇게 대나무를 뭉쳐서 세워놓고 벙커로 쓰는 거임
처음에는 이렇게 수직으로 세워놓고 움직일 수도 없는 단순한 형태지만
나중에는 이렇게 비스듬하게 세워서
경사장갑으로 도탄도 노려보고 바퀴도 달아서
이동도 가능하게 만들고 총안구도 뚫어서
사격도 가능하게 만든 최종테크로 진화한다.
이런거 만든거 보면 중세 좆본도 전쟁질은 좋아해도
병사들이 쓸데없이 뒤지는건 싫어했던거 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