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살에 공무원 합격

pppsas 작성일 19.10.29 15: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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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 넘어 뒤늦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 주어진 일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올해 55세의 나이로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한 늦깎이 공무원 김의천(사진)씨의 포부다. 그는 올해 교육을 거쳐 내년에 임용될 예정이다. 공무원 정년이 60세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은 약 5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쉬움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김씨는 “친구들은 이제 퇴직을 준비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며 “남은 근무 기간에 신경쓰지 않고 이제 신입이니 주어진 업무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에게 봉사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부인과 자녀 둘을 둔 그는 관광버스를 몰다가 안정적인 직장을 고민하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험 준비를 했다. 학원을 다닐 여건이 안 돼 낮에는 버스운전을 하고 밤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홀로 주경야독을 했다.

“EBS와 사설 학원의 인강을 듣고 동네 구민회관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독서실 가면 젊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모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더군요. 머리 좋은 젊은이들과 경쟁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신념이 더 앞섰습니다.”

그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자 어머니와 부인이 가장 기뻐했고 직장에 다니는 딸과 대학생인 아들도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김씨는 “그동안 장사, 막노동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며 “이제는 정년이 보장된 직장을 다니게 되니 친구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는데 뒤늦게 도전했던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취업준비생을 위한 조언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들 준비하고 있을 텐데 내 조언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면서도 “효율적인 공부도 필요하지만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자신감과 신념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사진=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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