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택시가 안 잡히는 이유

가을홍차 작성일 19.12.10 22: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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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택시가 안 잡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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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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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전후로 택시 수요는 5만4천인데, 택시는 4만대만 굴러다님.

 

그러면 택시를 늘리면 될까?

그것도 어려움.

왜냐하면 다른 시간대는 택시가 남아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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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 약간 지나서 사람들이 술 먹기 시작하는 저녁 9시부터 새벽2시까지의 시간대와, 오전 7시~10시의 출근 시간만 택시 공급 부족이고 나머지 시간대는 다 과잉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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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많아도 너무 많은 편.

 

 

그나마 회사 택시는 주간조 야간조로 나누어서 돌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음.

여기서 문제가 되는건 회사 택시의 두배가 넘는 개인 택시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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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택시만 있다면 문제가 없는데,

고령의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죄다 일반 직장인처럼 8시부터 저녁7시까지만 일함. 근데 개인택시 운전자 수가 회사 택시보다 배 이상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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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때문에 야간에 안 보인다 함.

취객 상대도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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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택시 운전자는 환갑 이상의 운전자가 과반.

결국 은퇴 후 연금 등의 사회 시스템 미흡으로 인해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구해야 하고, 이 나이대에 제일 하기 무난한게 아파트 경비와 택시기사라,

환갑 이상의 노인들끼리 박터지게 일자리 경쟁하고 있다는 이야기.

 

환갑 노인들이 일자리를 구한다 -> 연금은 없지만 퇴직금을 두둑하게 받았으니 목돈을 투자하는 일자리도 구할 수 있음 -> 택시기사로 몰림 -> 근데 노안이고 고령이라 야간 운전이 힘듦 -> 죄다 아침에 나와서 저녁 전에 집에 들어감 -> 공급 과잉으로 수입은 수입대로 줄어들고 줄어든 수입 늘리려고 단거리나 베드타운 승객은 승차거부 하고, 승객들은 승객들 대로 택시 필요 없을 땐 쓸데없이 많아서 교통체증이나 유발하는데, 막상 필요할 때는 없거나 죄다 승차거부해서 불만이 폭발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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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민들의 불만에 응답하고자 각종 차량공유 플랫폼이 출범.

 

이 중 타다는 택시들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꿰뚫어, 

상당수의 문제점을 보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1. 승객향 서비스

 1) 넓고 편한 카니발의 승차감.

 2) 승객이 먼저 말을 걸지 않는 이상 목적지 확인 외에 잡담을 하지 않는 배려.

 3) 차량 내 공기청정기 비치 및 방향제 비치로 불쾌한 체취가 없음.

 4) 차량 내 와이파이와 휴대폰 충전기 거치.

 5) 자동문

 

2. 승객과의 갈등 소재 제거

 1) 승차거부 불가 : 승객 탑승 전에는 기사도 목적지를 알 수 없음.

 2) 블랙리스트 제도 운용 : 승객 하차 시에 기사도 승객에 대해 평가하게 함.

싫어요가 쌓여서 블랙리스트가 되면 타다 이용 불가

 3) 드라이버 평가 제도 운용 : 기사에 대한 평점 부여 가능.

 4) 티맵을 이용한 최적길 운행(택시가 돌아간다는 오해가 안 생김.)

 

그러나 타다금지법이 통과 직전까지 도달한 상황이니 대안책 없는 규제에 속만 썩는 중.

 

승차거부와 돌아가기, 미터기 끄고 바가지 씌우기 등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택시 업계. 파업을 하면 오히려 차가 안 막힌다며 택시 업계 파업을 반기는 지경에 이름.

그런데 정부는 책임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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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쳐에 정부가 택시 면허와 요금은 철저히 통제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면허도 통제 없이 그냥 내버려둔거나 마찬가지.

공급 과잉이 되는 시점에서도 계속 면허를 뿌려댔으며, 아차 싶으니 그제서야 면허 발급을 금지해버렸을 뿐 아니라, 면허가 근 1억대에서 거래되고 있는걸 뻔히 알면서도 내버려 둠.

 

택시 면허가 무분별하게 거래가 가능해진 시점에서 이미 라이센스의 의미는 없다고 해도 무방함. 원래는 성범죄자나 강력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는 택시 면허를 딸 수 없는데, 그냥 돈 주고 사면 됨. 개나소나 은퇴해서 생긴 퇴직금으로 면허 차량을 사서 운행하다보니 예전처럼 택시 기사 = 운전 베테랑이 아니라, 오히려 도로에서 운전 제일 못하는게 택시 기사 라는 인식마저 생겨버림.

 

택시 기사들이 면허 사고팔 때는 내버려뒀던 정부가, 이제와서 타다를 규제한다? 타다도 사실 법의 맹점을 이용하여 편법으로 운영했던 것이기 때문에, 할말은 없을 테지만, 택시들의 승차거부에 진절머리가 났던 서울 시민들을 구제해주었다는 점에서 서울 시민들의 큰 환영을 받고 있음.

개인적으로, 타다 금지법으로 타다를 규제할거면 지금 돈으로 면허 산 가짜 택시 면허자들 죄다 면허 뺏는 것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함.

밤에 택시 잡기 어려운게 고령의 노인이 운전하는 개인택시가 지나치게 많아서 발생하는 일인데, 택시를 100% 회사 택시로만 운영한다면 타다가 없어도 승차거부는 지금보다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

 

 

타다 금지법의 통과 여부에 따라,

밤에 여전히 수십분을 승차거부 당하며 택시를 기다리게 될 수도 있고,

승차거부 없이 편하게 우버나 타다 불러서 집 앞까지 가게 될 수도 있게 되는 만큼,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성이 크다고 여겨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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