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문신인 조말생 어른.
고려시대 때 과거로 장원을 했고
태종의 사돈을 했을 정도로 잘나갔던 인물임.
하지만 감히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뇌물을 받는
엄청나게 흠좀무한 짓을 저질러버림.
심지어 조말생이 받은 뇌물은 법정 한도의 10배....
당장 저잣거리에서 참수를 당해도 이상할리 없는 상황임.
조선은 무슨 나라?
헤이, 유 세이 유! 미 세이 학!
유학! 유학! 한 나라임.
당연히 신하들은 난리가 났음.
즈으어어언하아아~
뇌물을 사사로히 받는 조말생을 살려둬서는 안되옵니다.
법도에 따라 사형에 처하십시오~
하지만 당시 왕이었던 세종은 영 떨떠름했음.
야......조말생이 뇌물을 받을 건 죽일 짓이긴 한데
그래도 나름 명망 높은 사람이고 공신인데 죽이는 건 좀......
콜! 좋게 좋게 사약으로 갑시다!!!
(당시 사약은 몸을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양반 등 고위층에게 내리는 명예로운 사형법이었음)
아니, 죽이지는 말자고 ;;;;;
이번에도 떨떠름하신 대왕님
그러면 죽이지 말고 머리에 불로 달군 도장으로 인을 콱!!!
찍는 건 어떻겠습니까?
(실제로 있었던 형벌)
어우.
좀 평화로운 거 없냐....?
그럼 귀양을 보낸 뒤에
영영 한양 땅을 못밟게 만들죠!!!
그냥 귀양 보내고 끝내쟈!!!!
이렇게 조말생은 세종대왕의 비호를 받아 죽을 위기를 극복하고
귀향을 갔음
하지만 그것도 얼마 못가서 사면 받음.
캬, 연줄이 오지고 지리고 렛잇고
여러분도 연줄 있으면 목숨 건질 수 있음당.
어? 왔엉?
조말생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대왕님
껄껄.
대왕님 덕에 무사히 목숨 건져서 이렇게 다시 복귀했습니다.
어휴, 능력 있는 신하는 살려야지.
그래서 일할 준비는 됐지?
이렇게 조말생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후에 78살로
나이가 들어 사망 할 때까지 세종 치하에서 엄청나게 부려먹혀진다.
살아서 퇴직 못한 그는 죽어서 겨우 퇴직했다.
진짜 일하다가 죽은 것이다.
세종 15년 병에 걸린 조말생은
제발 퇴직좀 시켜달라고 빌었지만 세종은 윤허하지 않았다.
차라리 자기를 파직시켜달라고 했지만 세종은 윤허하지 않았다.
세종은 상대가 70살 먹은, 지금 나잇대로 보면 100살도 넘은 노인내라고 해서 봐주지 않았다.
그의 노동력을 정말 한 톨까지 짜먹었다.
황희 정승도 세종대왕이 승하하기 4달 전에 겨우 퇴직 했지만
조말생은 그런 것도 없었다.
세종의 치하에서 그가 자유를 얻는 방법은 죽는 것 밖에 없었다
세종은 쉴틈따위는 주지 않았다
뇌물 받아 먹은 관리에게 휴식 따위는 과분하기에......
죽은 관리는 부려먹을 수 없잖아, 안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