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전복사고 관련해서..

이까루뚜 작성일 20.01.30 18: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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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 또 현기 직원이네 뭐네 하는 글이 달릴꺼 같지만 그래도 좀 답답한 면이 있어서 써봅니다.

 

우선 링크한 영상을 한번 보시고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문제가 이렇게 이슈화 된건 처음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그거에 관해서

 

영상들이 올라왔는데 문제는 그 영상들이 편향된 시각으로 볼 가능성이 매우 높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전 글에 박병일 명장님 영상도 링크로 올라온게 있는데 개인적으로 봤을때 그 영상도 문제가 많은 영상입니다.

 

몇몇 브랜드 자동차만 가지고 실험후에 거의 현대차는 쓰레기 취급 받고 수입차는 역시 수입차 소리 듣고..

 

그 글에 댓글보면 수입차도 꺼진다 안꺼진다 갑론을박이 많죠.

 

그분 혼자서 수많은 차종을 다 실험할 수는 없으니 한계가 있다고 해도

 

각 차마다 어떤 미션방식인지 왜 꺼지지 않는지 이런 설명은 부족하고 꺼지네 안꺼지네 이런식으로만 다뤄서

 

안꺼지는 차는 정상 꺼지는 차는 결함 이렇게 단정지어버리니

 

수입차 역시 수입차, 현기차는 역시 흉기차 이렇게 사람들이 잘못 인식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봅니다.

 

또 차량 결함이다 운전미숙이다 이 문제도.. 위 영상에도 언급하지만 제 생각도 차량 결함은 아닙니다.

 

제가 저번에 쓴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입니다.

 

사고 블박영상에서 나오듯이 운전자도 쿵 하는 느낌을 분명 받았죠.. 무슨소리야 애기에게 니가 그랬어? 물어보는게

 

분명 운전자가 인식할 만큼의 충격이 있었습니다. 그걸 그냥 간과하고 내려간게 가장 큰 문제죠.

 

운전자가 운전중에 소리가 나면 주변을 한번 둘러보는게 정상 아닙니까?

 

저야 운전으로 밥벌어먹는 직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주행중에 차에서 소리가 나면

 

주변을 둘러보고 계기판도 한번씩 확인하고 합니다. 문제 없어도 계기판을 한번씩 확인하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리고 기어 변속문제도 기어를 잘못 넣었으면 그것을 알려줘야한다고 많은 글이 있었죠.

 

알림음이 작다. 더 직관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저도 어느정도는 동의 합니다.

 

다만 그 범위를 어디까지 적용하느냐는 위 링크 영상처럼 좀 생각해 봐야할듯 합니다.

 

기어변속시 마다 전진 후진 중립 정차 이렇게 소리로 계속 알려주고

 

차가 정지해서 시동이 꺼지면 시동이 꺼졌습니다 이렇게 알려주고 이러면 좋겠죠

 

그런데 현재 팔리는 차들중에 수억 수십억 하는 차량들도 저런기능이 없습니다.

 

물론 경사로에서 시동꺼지는 현상을 막는 기술 넣고 운전자에게 잘 알려주고 사고 안나면 베스트입니다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고 불가능한 부분이 있는겁니다.

 

기업은 자원봉사단체가 아닙니다. 법으로 규제가 있으면 그 규제에 맞게만 제품을 내놓는게 기업이죠.

 

규제에 맞게 제품을 만들때 천만원정도 들어가면 그정도에 맞게 제품을 내는게 기업이라는 겁니다.

 

천만원만 들여도 만들 제품을 2천만원 3천만원 들여서 천만원에 팔지는 않으니까요.

 

가격이 올라가도 각종 안전장비 안전기술 넣으면 좋죠.

 

다만 그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을때 그것을 사는 소비자가 과연 이해할지는 알수 없는겁니다.

 

이게 맞는 예시인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쉐보레 크루즈와 현대 아반떼 가격관련해서 이슈가 된적이 있죠.

 

같은 차급인데 크루즈가 더 비싸서 엄청나게 욕먹고 안팔리고 가격도 내렸죠. 그래도 크루즈는 망했습니다만...

 

그 당시를 생각하면 크루즈가 아반떼보다 비싼 이유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단순히 가격정책 미스인지 어떤 기술이 들어갔는지 각 부품의 단가가 얼마인지 일반 소비자가 알수가 없죠.

 

그냥 이전 모델보다 갑자기 높아진 가격에 소비자는 아반떼와 비교하면서 엄청나게 욕했죠.

 

만약 현대차가 안전관련 이런저런 기능을 추가하고 차가격이 지금보다 몇백만원 비싸지면 과연 이해할까요?

 

아반떼 가격이 3천만원 소나타가격이 4천만원 이렇게 되면 이걸 이해해줄 소비자가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에서 현대 기아차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의 가성비차량입니다. 차값이 비싸지면 욕만 쳐먹죠.

 

GV80출시할때 가격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싸다고 말이 많았습니다.

 

그차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어떤 부품을 썻는지보다 눈에 보이는 가격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현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광고는 하지만 현실은 그냥 싼 차를 만드는 현대차입니다.

 

사설로 이번 설 연휴전에 제가 운전하는 25톤차량이 시동이 꺼진적이 있었습니다.

 

살짝 오르막에서 앞차가 신호대기중이라 저도 속도를 낮춰서 천천히 가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앞신호가 바뀌면서 앞차가 출발하고 저도 가속을 할려고 악셀을 밟는 순간

 

차가 덜컹거리면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요즘은 대형차들도 다 자동미션인데 10단쯤에서 유지되던 기어가

 

저속상태에서 악셀을 살짝 밟으면 저단으로 내려가야하는데 변속이 안되서 시동이 꺼졌습니다.

 

그순간 브레이크 밟고 계기판 한번 보고 기어를 중립으로 넣고 시동을 다시 살린후에 정상적으로 주행했습니다.

 

이상황에서 차가 미션변속을 제대로 했으면 큰문제가 없었겠지만 시동이 꺼졌다고 하더라도

 

운전자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해서 후속 조치를 한다면 문제 될 상황이 아닌겁니다.

 

만약 제가 그 상황에서 당황해서 사고가 났다면 이게 운전자 책임일까요? 제조사 책임일까요?

 

지금 팰리세이드 상황이 같지는 않지만 제가 겪었던 상황이랑 어쩌면 비슷하다고 생각 됩니다.

 

글이 길어져서 안 읽어볼 분들도 있고 아마 알바냐 현기직원이냐 이러면서 욕하시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이 문제가 양쪽으로 나눠서 한쪽만 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런글을 씁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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