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당시 소련은 독일 아디다스를 국대 유니폼 스폰서로 채택했는데 당시 츄리닝이 브랜드 제품으로 나온다는 것이 생소했던 러시아인들에게 이 멋지고 실용적인 츄리닝은 문화 충격으로 다가 옴
그 후 짭이건 뭐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아디다스 츄리닝을 구해 입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불어 온 소련의 건설경기 부양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넘어오기 시작함 얘들은 일은 하기 싫지만 돈은 있어야겠고 먹고 입고는 살아야겠기에 한달에 이틀 내지 삼일 일하며 딱 집세 낼 정도로만 벌고 옷은 싸구려 소련제 짝퉁 아디다스를 입고 댕김
그리고 밤이면 밤마다 낡은 아파트 놀이터나 공터 등에서 보드카 마시고 담배피우고 방탕한 생활이나 하곤 했는데 얘들을 가리켜 고프닉 (Гопник(Gopnik) 이라 부름 그들의 자세...
당시 소련 도심의 공공 편의시설은 굉장히 많이 부족했는데
벤치도 그 중 하나였음.
어디 앉기는 해야겠고 바닥에 철부덕 주저앉자니 소중한 츄리닝에 먼지가 묻고 해서
그냥 쭈그려 앉아있던게 어째선지 하나의 밈이 되버림 ..
서구권 커뮤니티에서는 저 자세를 슬라브 스쿼트 (Slav squat) 라고 부름
저 슬라브 스쿼트에 빵모자, 아디다스st 직선 줄이 새겨진 츄리닝, 보드카, 촌스러운 오버사이즈 구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