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의 상인들이 신천지 때문에 못살겠다며 퇴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든데다 과천하면 신천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달 부터 이달 초까지 신천지 과천본부가 있는 별양동 일대는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신천지의 계속되는 말바꾸기로 인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지 못한데다가 정확한 신천지 신도 명단과 위장 시설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양상이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경기도가 강제 조사를 벌이고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나고서야 과천이 안정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과천시도 지난 5일 부로 시설 폐쇄된 신천지 과천본부 일대 방역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과천시가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와 과천을 함께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천지본부가 있는 제일쇼핑 건물의 경우 과천시민들에게도 외면 받아 모든 상가가 개점 휴업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도로변 상가의 경우는 축소 영업으로 겨우 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녹취] 김명숙 / 제일쇼핑상인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눈물이 날 정도로 과천이 변해버렸습니다. 제일쇼핑 포함한 모든 상가에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아요. 저희 상인들이 입은 정신적 경제적 피해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참다못한 상인들이 신천지 퇴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제일쇼핑상인회는 “과천이 신천지 신도들만 사는 곳이 아니라 당당하고 정의로운 과천시민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리기위해 퇴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희용 상인회장 / 제일쇼핑상인회 “하나, 신천지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은 과천 시민들에게 사과하라. 하나, 신천지는 이 살기좋은 과천에서 떠나라. 하나, 과천은 신천지 교인만 있는 곳이 아니라 정의로운 시민들이 더 많다.” 과천시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조례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민원을 해소한다는 방침입니다. 류종우 시의원은 조례를 만들어 법리 검토 후 신천지의 불법적 종교시설 점유를 막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류종우 시의원 / 과천시의회 “저는 시의원으로서 (신천지의) 잘못된 시설들을 개선할 수 있는 관련 조례들을 발표할 것 이구요. 차츰 과천에서 신천지 혹은 이단이 자리 잡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제일쇼핑상인회는 인근 상가와 시민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해 신천지 퇴거운동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