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나님의 교회’에서 주말 예배를 강행하다 한 시민이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직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리수를 보이고 있고 대구시도 외출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3ㆍ28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점에 종교 예배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쯤 대구 북구 칠성동 하나님의 교회에서 저녁 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에는 신자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에도 예배가 강행되자 한 주민이 교회 앞에서 ‘코로나 예방에 동참하라. 하나님의 교회는 예배를 중단하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30여분 간 시위를 벌였다.
이에 교회 관계자와 주민이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 예배가 전체적으로 중단되고 있지만, 해당 교회에서 신자들이 모여 단체 예배를 진행했다”며 “1인 시위도 금방 마무리 돼 특별한 조치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예배를 진행하다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대중밀집시설 모임은 섣부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하나님의 교회에서 14일 일부 예배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교회 측에도 당분간 예배를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