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이 옳은 일인지만 생각하라. 그리고 그 일을 실천하라. 하기도 전에 안된다고 생각하지 마라. 누구는 말한다. 일을 하기도 전에, 일하는 사람이 부족해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부족해서, 도와주는 데가 없어서 일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만약 그 일이 진정 옳은 일이라면 사람도, 돈도 다 따라오게 된다. 거듭 말하지만 과연 이 일이 세계인들의 건강을 위해서 옳은지만 고민하라. 그리고 옳다면 행동하라."전 WHO 제6대 사무총장. 행운이나 강대국의 뒷받침, 이전 경력의 후광이 아닌, 자기 분야에서의 공적과 노력만으로 국제기구의 선출직 수장을 역임한 최초의 한국인.[1]
"We must do the right things이미 예방백신 사업국장 시절 소아마비 유병률을 세계인구 1만 명당 1명 이하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올려 ‘백신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사무총장에 취임할 당시 "300만 명의 에이즈 환자에게 치료제를 보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주변은 실현되지 못할 거라고 우려했는데, 이에 대한 그는 아래와 같이 답했다.
We must do them in the right places
And we must do them right ways"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합니다.
올바른 장소에서 해야 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수많은 이유가 있고 그럴 듯한 핑계가 생기지. 시작하기도 전에 고민만 하다간 아무것도 못 해. 옳은 일만 하면 다들 도와주고 지원하기 마련이란 걸 명심하라고."결국은 우려대로 100만 명에게만 보급하고 나머지 200만 명에게는 보급하지 못했다. 당초 계획의 절반에도 미달한 것이었고, 외견상 '실패'라고 평가해도 할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실패'한 후 다음과 같이 밝혔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며, 재정지원도 늘어나지 않아.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지.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실패는 훨씬 큰 결과를 남기는 법이야. 바로 그 점이 중요한 거야."무엇보다도 그 '실패'의 결과로 100만 명에게 에이즈 치료제를 보급하였고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들에 대한 관심도 높였다. 어려운 목표라고 시도조차 안 했다면 단 한 명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WHO사무총장이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 그리고 스위스나 유럽에서는 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사무총장이나 직원 누구라도 차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능력으로 승부하기 때문이야."그리고 이렇게 소박한 생활을 한 것에 대한 대답은 이러했다고 한다.
"우리가 쓰는 돈은 가난한 나라 분담금도 섞여 있다. 그 돈으로 호강할 수 없다."2004년 조류독감 확산 방지, 소아마비와 결핵예방, 흡연규제 등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꿈이 있고 열정이 있는 젊은이를 좋아했던 그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화려한 외교관을 상상하지 마라. 그리고 편협한 인종주의와 속좁은 애국심 같은 것으로는 국제기구에서 견디기 힘들다. 더군다나 열정없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죄악이다."이러한 성과와 행보들을 통해 그는 전 세계로부터 "행동하는 사람"(man of action)이라는 찬사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