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2명의 직원을 운영하는 인터넷 영세업체입니다
광고하고 홍보하는 마케팅 팀이 있고
사진을 촬영하고 포토샵으로 편집하는 디자인팀이 있고
고객의 항의와 질문을 해결하는 cs 팀이 있고..
주문상품을 포장하는 포장팀이 있습니다
월 급여는 포장팀이 제일 높습니다..
저와 같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나의 이런 임금구조를 이상하게 봅니다..
마테팅도 디자인도 cs도 이것은 전문가 영역이고 포장은 아무나 하는것 아니냐고 합니다
저도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졸도 고졸도 하는 포장팀이 왜 포토샵을 하는 전문가보다 마케팅을 하는 전문가 보다 높냐고 물어보네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포장/배송은 어떻게 보면 3d 업종입니다
누구나 그런 직종을 시러합니다..
디자이너 모집하고 마케팅 cs 모집하면.. 벌때같이 모여 듭니다..
하지만 포장팀을 모집하면 사람구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급여를 많이..줍니다...
지금도 직원들이 저에게 농담반 진담반.. 사장님... 저는 대졸이고 포토샵도 하는 전문가인데..
왜?? 제가 단순한 포장하는 사람보다 월급이 적어요?? 라고 묻기도 합니다
저는 대답합니다...
너가 월급이 적은것이야?? 아니면 허접한 포장팀보다 적은것이 불만이야??
만일 너가 월급이 부족하면 월급 많이 주는 회사로 가면 되는것 아니냐... 라고 했더니..
그 직원왈... 쇼핑몰 디자인 월급으로는 만족합니다... 그런데.... 포장팀보다 적은것은.. 이해가 안되네요
내 지인들 다 물어봐도... 회사에서 포장팀보다 디자인이 급여가 적은것은 본적이 없고 친구들도 말이 안된다고 하네요
제가... 그 친구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너 월급이 적은것은 아닌데.. 대학나오고 디지안을 하는 너보다 고졸에 아무런 능력도 없는 포장직원이 월급이 많은것이 불만이냐구..
그 친구가 ............... 네... 솔찍히 말해서 그렇습니다.. 제 급여 만족은 하지만..포장팀을 보면 솔찍히 열받습니다.... 라고 하네요..
그 친구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너 급여는 만족하는데 대졸인 너보다 고졸인 포장팀이 더 받는것이 불만이라면...
간단해... 너가 택배포장하면 해결된다. 라고 했더니...
사장님은 운동권이냐구??? 택배포장하는 사람만 노동자라고 생각해서 편애하냐구 하더라구요
아니 난 내가 노동하기 싫고 돈은 벌고 싶어하는 사장일뿐이다
너 급여 지금보다 더 받고 싶으면 너가 디자인 하지말고 택배 포장하면 되잖아
라고 했더니 그 친구 표정이 어이없어 하더군요 내가 좋은 대학 나와서 겨우 택배포장하겠어요?? 라는 표정..
그래서 물었습니다.. 디자인 구인을 하면 이력서 많이 오는데 택배포장 모집하면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
그래서 모집이 힘든 사람이 입사했으니 급여를 많이 주고.. 디자인은 조금 덜 줄뿐이다
이렇게 하고 나니.. 평균근속 기간이 포장팀이 젤 깁니다 ^^
경쟁업체는 포장팀 구인광고를 몇달에 한번씩 내는데... 저희는. 그럴일없어서 광고비 절감입니다
직원들은 26~32살 입니다
내근직( 사무실에서 컴앞에서 일하는 사람)은 계산해보니 시급 11,000~14,000원이고
포장팀은 150,00~19,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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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까지 한번도 직원들에게 밭갈이를 해본적 없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듯이 정치적 선택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사무실에선 정치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누굴 찍을지... 저는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몇일전.. 경기도에서 재해수당(? 기본소득? ) 아무튼 그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가.. 우리 직원 단톡에.. 너희들 이것 알아?? 라고 해당 뉴스 링크를 달았습니다
(참고 저는 서울살고 사업장은 경기입니다.. 물론 직원은 전부다 경기)
대부분은 개꿀~!!! 이라고 하는데.. 한 직원이 갑자기.. 이런 퍼주기 하면 안되죠...라고.. 하네요
갑자기 채팅방이 싸~~~ 해지네요..
물론.. 그 링크를 넣은것은 직원들에게 혹시 모를수 있는 정보를 주는의미가 있지만
속맘은.. 이렇게 꽁돈 생기는것은 문재인 대통령이니깐... 가능한거야..... 그 대통령이 민주당~짱먹은 사람이야..
라는 속맘이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많이 들어본 퍼주기 단어가 나오더라구요...
그 놈에게 순간 밭갈이를 해야하는 의무감이 생겼습니다
복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밭갈기에 결국 실패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솔찍히 쪽팔리더라구요.. 나름 마케팅 전문가라고 인정받은 내가... 내 직원하나를... 밭갈기를 실패하다니...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복지가.. 우리나라 부채가... 어쩌고 저쩌고... 이것은.. 딴지 논리이고... 민주당 논리이고.. 정치논리라는것을
느꼈습니다...
마케팅을 하는 내 입장에서 그 친구를 유혹(마케팅이 목적이 고객을 유혹해서 내 상품을 판매하는것입니다..^^)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주제를 중단하고... 딴 주제로 살짝 분위기를 바꾸다가...
단톡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회사가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것은 아느냐고??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상품 매입원가도 알고 한달에 얼마의 매출이익을 보는지 공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서로간 급여를 몰라서..실제로 내가 얼마 버는지는 모르지만..대략.. 추정은 가능한 상황입니다)
포장팀도 포장숫자가 줄어든것은 그 애들이 더 잘알고..
주문처리팀도 사무실 모든 사람이 분위기로는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매출이야기가 나오니깐.. 분위기가 싸~~~~ 하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00 업체 00 업체 너희들도 알잖아.. 그들은 직원을 1명 정리하기도 하고 한곳은 급여를 직원들이랑 합의하여
조금 줄였다고 한다....
직원들...... 묵묵부답
난 현재까지 직원을 짜르지 않고... 급여를 줄이지 않은다고... 그 놈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 사장들이 나보고 매출도 줄었는데.. 왜??? 똑같이 가느냐고.. 나보고..... 그러니깐.. 너가 돈을 못번다고
그렇게 퍼주면 어떻게 돈버냐고 나보고 .... 직원들에게 그만 퍼주라고 지랄 하기에...
야... 내가 퍼주긴 뭘 퍼주냐.. 비록 매출도 이익도 줄었지만.. 우리 직원들 출근퇴근 똑같이 하고...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아니.. 요즘 매출 떨어지는것 알고... 내 눈치 보고 있다..
예전엔 일만 했는데.. 매출 떨어지니깐.. 일하는것 말고... 내 눈치 보는것을 내가 느끼고 있다
그놈들... 할일이 늘었잖아...
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직원들이........엄천난 환호가 나올줄 알았는데........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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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올해 목표액을 쬐금 내렸습니다... 그 목표액을 초과할때 지급하는 연말상여금의 비율을 올리겠다고..
코로나로 몇달은 힘들지 몰라도... 지금 우리가 조금 더 열심히하면... 지금은 매출변화가 없을지 몰라도
코로나가 끝나면.. 그동안 열심히 했던것이 더 나은 결과가 나올수 있잖아...
어떻게 보면.. 너희도 더 나을수 있는 것이니.... 열심히 화이팅~!!!
했더니... 직원들이...
화이팅... 감사합니다.. 열심히할게요... 등등의 덧글들이 올라오네요
뭎폰....퍼주기 라는 말을 쓴 직원도...
그런후에... 그 직원에게 1대1 채팅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솔찍이 코로나로 직원들 분우기가 떨어져서... 이렇게 하긴 했는데
지인들(사장들)은 나보고 착한척 너무 하지말라고.....
그렇게 퍼주다.. 망하면 직원들이 너 맘을 알것같아??? 라고 한다는 말을 그 친구에게 했네요
아무말 않하더군요,,,
내가 이익이 줄었는데... 너희들에게 수당조건을 좋게 하는것은... 내 입장에선 퍼주기가 맞다
그런데.. 너 입장에서는 땡큐~!! 아니야??
내가 너 월급 다음달에 100만원 올리면... 퍼주기야??? 땡큐야??
퍼주기는..받는 사람이 아니고....주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야...
더더구나... 내 돈으로 너 월급 많이 줘서.. 넌 좋아도 난 망할수 있지...
그런데.. 국가에서 주는 것은... 너 돈으로 주는것이 아니고...
그동안 너에게 나에게 세금으로 삥뜯은 돈으로 주는것이야...
너가 그동안 나에게 급여 올려주라고 할때.. 넌.. 나름 열심히 했기에... 회사가 돈을 벌던 말던... 넌 너 입장에서 나에게
급여인상을 요구했잖아
그런데... 만일 너가 열심히 하지 않았어.... 그런데 내가 월급 올려준다면...넌 나에게 그렇게 퍼주기 하지 마세요?? 할것이냐
너 말대로 퍼주기 라고 생각할수도 있어 ... 그런데 중요한것은 그냥 퍼주기가 아니고..너에게 퍼주기 하는것이야..
그렇게 퍼주기 했다고 다시 너에게 그 돈 주라는것도 아니고....
마치 회사가 이익이 줄었는데... 너 월급 올려주겠다는것이야...
그것이 싫어??
4대보험을 내리고... 갑근세를 줄이면... 어때??.
당연히 좋죠....
국가는 우리에게 4대보험 안 내리고... 갑근세... 안내리면서 삥뜯은돈으로... 이번에 한번 쏜다는것이야..
왜????? 그래야.. 내가 직원들 안짜르고... 내가 안짤라야... 너에게 계속 삥뜯을수 있으니까...
사업하는 나도... 월급 받는 너도... 우린 삥뜯기는 삶이야.. 그것이 세금이란 표현을 할뿐이지만,,,
그럼... 이렇게 힘들때.. 그동안 뜯긴 삥 중에 조금 받아 먹어도.... 아니... 주라고 할수 있어야... 세금내는 국민으로.. 할수 있는것 아니냐고..
아무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그 직원 하는말이...
경기도에서 그 돈을 주던 말던.... 나와 상관없고.. 다만 난 꽁돈이 생기네요.....
그 전에는 이렇게 퍼주기하면.. 내 돈이란 착각을 했다고....,
이제 이해 했습니다....... 이제는... 10만원이 아니고..100만원 1000만원을 주라고 해야겠네요... 라고 하더군요..
ㅎㅎ.. 그치.. 많이 받을수록.... 우린 좋은것이야... 그것이 복지가 되었던 뭐가 되었던...
하지만... 항상 적당한것이 중요하지...
나두 회사 분위기를 위해 수당을 올렸지만... 내가 망할정도로 올리면... 내가 망해서 손해지만..
너희도 내가 망하지 않아야 계속 삥뜯을수 있잖아..... 그 적절한 수준을 지키는것이 너두 좋고 나두 좋은것이지...
라고 하면서... 마무리했네요...
복지를 자긴돈에서 나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솔까..... 소득세를 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50% 내외입니다...^^ 대부분 소득세 없습니다..
하... 졸라... 또... 길어졌네요......
출처 :
http://www.ddanzi.com/index.php?mid=free&statusList=HOT%2CHOTBEST%2CHOTAC%2CHOTBESTAC&page=2&document_srl=610348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