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구에 사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표하진 않겠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너무 답답해서 견딜 수 없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선거권을 얻기 시작한 2000년부터 쭉 민주당 또는 진보당을 지지 해왔습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대학 때 현대사를 공부하고 였죠. 그 때 피가 꺼꾸로 솟는 줄 알았죠.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당선을 보고 친구들과 밤새 술잔을 기울였던 기억도, 그분의 서거를 보고 저희 아버지와 같이 대포집에서 말없이 술만 마셨던 기억도... 503호의 탄핵과 문재인 대통령님의 당선으로 다시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도
그리고 저번 20대 총선에서 김부겸의원님이 당선 되는 것을 보고 대구도 변하고 있구나라는 감격의 눈물을 가족들과 흘렸습니다. 그 때 장인 어른과도 밤새도록 축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어제밤 저희 가족들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구요. 그리고 정말 대구를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솔찍히 대구에는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정치에 전혀 의식도 관심도 없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생각도 결여된 사람들도 많이 있죠.
하지만 20-40대는 깨여있는 시민들도 많습니다. 대구가 1960년대처럼 깨여있는 도시로 자랄 수 있도록 지켜봐주십시오. 부디 그 희망의 씨앗까지 밟지는 말아주십시오.
대구는 결과가 이렇게 됐지만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승리하여 이제는 언론개혁과 검찰개혁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더욱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길...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