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핫한 공공앱 ‘배달의명수’를 벤치마킹하러 군산에 내려왔습니다. 경기도 공공앱 개발에 앞서 지역에서 실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배우러 왔습니다.
강임준 군산시장님, 앱 개발사와 운영사 대표님, 앱 가맹점인 치킨집, 보쌈집, 찜닭집 점주분들과 대화를 해보니 얻는 게 많습니다.
특히, 공공앱을 일종의 ‘디지털 SOC’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군산시장님과 뜻이 아주 잘 통했습니다. 하드웨어 세상에서 도로 만드는 것처럼,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도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관련 플랫폼 시장이 독과점 상태이니 이를 해소하는 역할 역시 정부가 하는게 마땅하겠지요.
공공앱을 만들겠다고 하니 맨 땅에 헤딩하듯 민간과의 경쟁에 뛰어든다고 오해들을 하시던데, 본질은 이미 구축된 지역화폐 유통기반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지역화폐를 더 내실화하는 것입니다.
지역화폐는 수 년 전 제가 성남에서부터 씨를 뿌렸는데 군산에서 만개했더군요. 군산의 배달앱 또한 튼튼한 지역화폐 기반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마치 열심히 키운 자식이 부모보다 대성한 모습을 보는 것처럼 뿌듯한 기분입니다.
내밀한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나눠 주신 군산시에 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경기도 공공앱을 반드시 성공시켜 보답하겠습니다. 함께 사는 공정경제 질서 만들어가는 군산시를 힘껏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