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미사를 중단한 한국 가톨릭에서는
미사 재개를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
그 대책 중 하나가 미사 참석자 명단을 작성하는 것으로,
만약 확진자나 접촉자가 있을 경우 신속한 역학조사가 가능하기 때문,
하지만 공용필기구를 사용하면 바이러스가 직접 전파될 우려가 크고,
이런 위험을 방지하면서 작성하자니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게 문제.
이에 따라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에서
신자 확인용 바코드 기록 서비스를 개발함.
신자들이 성당 앞에 비치된 리더기에 바코드를 대면
인적사항이 3초 만에 정리되는 시스템.
이 바코드는 교구 전산행정 시스템인
통합양업시스템을 통해
본당에서 한꺼번에 뽑거나 개별 출력할 수 있음.
이번 바코드 시스템 개발에 활용한 통합양업시스템은
1997년 서울대교구에서 개발한 양업시스템에 기반을 둠.
양업시스템은 신자들의 교적, 성사생활을 관리하고
각 본당의 회계관리를 지원한 프로그램이며,
2008년 전국 14개 교구와 성당을 하나로 묶어
행정을 전산화한 통합양업시스템으로 발전함.
통합양업시스템에 들어간 '양업'이라는 이름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에 이어서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사제가 되어
한 해에 7천리씩 11년 동안 걸어다니며 사목 활동을 했던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이름에서 따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