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달리아 사건
2차 대전 이후 미국을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엽기 살인 사건.
영화로도 많이 언급 되고 포스터에서도 나와있듯 20세기 최악의 살인사건으로 꼽힘.
2007년 타임지 선정 세계 20대 범죄 중 하나에도 언급되어 있음.
1947년 1월 15일 LA 남서쪽에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됨.
시신이 충격적으로 훼손되어 있었는데, 입은 양쪽으로 다 찢어져 있었고 허리는 동강이 나 있었음.
내장마저 적출되어 흔적이 없었고 혈액은 한 방울도 안 남음. 온 폼은 피로 멍들어 있었음.
피해자는 엘리자베스 쇼트라는 22세 여성의 웨이트리스.
대공황 때 집안 가세가 기울어 어린 나이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약혼자가 있었는데 2차 대전 도중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고 함.
이렇게 엽기적인 살인을 당할 정도로 쇼트가 원한을 살 행적을 한 것도 아니라 함.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이 터졌으니 기자들이 당연히 달려듬.
쇼트의 신원이 확인되자 미인대회 수상을 했다는 등 온갖 확대 및 재생산 기사를 쏟아내면서 경찰 수사에 난항을 겪음.
‘블랙 달리아’도 어느 한 기자가 쇼트가 검은 옷을 자주 입는다는 것을 알고 마음대로 붙인 호칭이었다는 것.
수사하면서 더 충격적인 결과가 드러나는데, 쇼트는 거꾸로 매달려 린치를 당했으며
살해당하기 일주일 전부터 실종된 상태였다는 것.
경찰이 쇼트의 일주일 이전 행적을 찾았으나 끝내 찾지를 못함.
사체가 발견된지 약 9일 후인 1월 24일, 미국 우정청 직원이 수상한 봉지를 발견하는데
수신자는 LA 신문들이라 해놓고 봉투에 '달리아의 소지품을 보낸다'라고 적어놓았음.
봉투 안에는 달리아의 출생증명서와 명함, 사진 등이 들어 있었음.
그러나 지문이 지워져 있어 제대로 분석할 수 없었음.
언론으로 인해 대서특필되고 주목을 받으면서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짐.
심지어 1947년에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이 자수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
범인이라 자수한 사람만 무려 500명 이상일 정도. 조사하던 경찰도 놀람.
유력 용의자 상당수를 조사했으나, 혐의를 밝혀내지 못하면서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아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