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렇게 무지개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인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모두 PC 사상에 감화되고 그들 커뮤니티를 고객으로 삼기 위함이란 낭설이 돌고 있는데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들에게 6월은 꽤 뜻깊은 달이기 때문이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은 사회 질서 회복을 위해 여러 사상이 부각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중에서 제일 크게 떠오른 사상이 매카시즘이었다
매카시즘에 의하면 성소수자들은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사회악이었고
미국 행정부는 매카시즘 신봉자들이 성소수자들을 공격하는걸 방관하였으며
심지어 뉴욕주에선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시설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그렇게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지하로 지하로 파고들어갔고
굉장히 열악한 시설에서 모임을 가졌으나 그마저도 경찰에게 툭하면 체포됐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1969년 6월 28일에 사고가 터진다
스톤월이란 술집에서 성소수자들이 모임을 갖다가
여느 때처럼 경찰의 단속에 걸려 잡혀갈 상황에 처했는데
한 여성이 이에 항의하며 구두를 집어던진 것이 기폭제가 되어
분노한 성소수자들의 대대적인 시위가 발생한다
그것이 스톤월 항쟁
이 시위는 7월 3일까지 지속되었으며
미국 행정부가 성소수자들의 인권유린을 묵인하는 것에 대해 항거하였다
이 항쟁 이후 지하 커뮤니티에 있던 성소수자들이 세상으로 나와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단체를 결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였고
마침내 1973년에 성소수자들은 그들이 환자가 아니라며 미국정신의학회의 인정을 받게 된다
이후 클린턴 - 오바마 - 트럼프를 잇는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것을 기렸으며
당시 항쟁을 진압했던 뉴욕 경찰은 항쟁 50주년을 맞이하여 공식적으로 사과하기에 이른다
현대에 와선 이런 쓉쉐키들이 우월감을 표출하기 위해 악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칭 프라이드 먼스라 불리는 6월은 굉장히 의미가 깊은 달이다
단순히 PC충들에게 굴복해서 저런 티셔츠를 입는게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