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떤 개붕이가 술집 알바하면서 겪은 진상 올렸길래
나도 생각나는 손놈 몇명 있어서 적어본다ㅋㅋㅋㅋ
1. 상남자지만 화장실 갈땐 여자되는놈
그러는게 멋있다고 생각하는지 첨부터 주문, 질문 이런거 다 반말하더라고 올 상남자네 생각 하고 그래 요새같은 시대에 저런 마초놈도 있어야지 싶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어 근데 우리 가게가 화장실이 남녀 구분이 되있거든 여자 화장실은 홀에서 좀더 가깝고 남자화장실은 계단 거쳐야 되긴함 아마 그게 귀찮은건가 여자 화장실로 가시려고 하셔서 죄송한데 거기는 여자화장실입니다 하고 남자 화장실 안내해드리니까 자기 여자라고하고 그냥 들어감ㅋㅋㅋ심지어 다른 테이블에 여자 손님들 많이 계셨는데 하 한숨만 나오더라 그냥ㅋㅋㅋ그뒤로도 아무리 설명하고 저지해도 여자화장실 사용하시는ㅜㅜ
2. 반먹충
아지매 아재 커플인데 어떤 안주든 꼭 반드시면 컴플레인 거심
이런저런 대응 하다보면 결국 원하는건 서비스ㅋㅋㅋㅋㅋㅋㅋ
사과하고 서비스 드린다하고 컴플레인 걸린 안주는 빼드린다하면 선심쓰는척 그냥 참고 먹는다고 못빼게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3. 헌팅아재들
말이 아재지 거의 할배 아니겠냐 싶다 으리의 고추 친구들끼리 술드시는데 일단 데시벨이 크다 ㅜㅜ그리고 여자손님들 있으면 말거신다 부장님개그하는데 그때 여자들 표정은 잊혀지지가 않는다한번은 자기들이 거의다 먹다가 남은 안주 맛난다고 여자들 주시려고 하는데 여자들이 거부!! 그리고 여자들이 먹던 안주도 하나 먹어보자고 하시는데 여자들이 거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빌런이기까지야 하겠냐 생각들 하지만 난 무서운거지 곰탕집이나 이수역 꼴 날까봐 ㅋㅋㅋㅋㅋ내가 어느정도는 통제해드린다 ㅋㅋ
4. 아줌마빌런
어린놈들인데 반말+아줌마라고 부른다 계속ㅋㅋㅋㅋ
아니시발 아저씨 아재요 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왜 아줌마라고 부르지 '아줌마 소주한병' '아줌마 젓가락' 이런식 ㅋㅋㅋㅋㅋ
일행중에 정상인애가 한명 말린다 왜 아저씨보고 아줌마라고 하냐고 ㅋㅋㅋㅋㅋ아저씨도 아닌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5. 이태리맨
"사장님 피자 있어요?"
"?? 네 죄송한데 저희가 안주에 피자는 없어요^^"
"아네 그럼 메뉴판좀 더보고 주문할께요"
3~4분 뒤
"사장님 근데 죄송한데 피자는 없어요??"
"네 ㅜ죄송한데 저희가 피자는 안해요 ㅜㅜ안주 추천해드릴까요?"
"왜 없어요??"
"??"
"!?"
화나고 기분나쁜건 아닌데 표정관리 어려움 ㅋㅋㅋㅋ
6. 허경영
이건 내 실수인가 싶기도 한데 이술집 운영하면서는 역대급 빌런 이었던거 같다 알바 다 보내고 좀 일찍 마감하고 친구랑 한잔 하려던 날인데 갑자기 늦게 손님 터져서 주방 홀 다봐야 하는 상황이었음ㅋㅋㅋ 주방에 안주하다 보니 아재 한분이 홀에 서계신거야 그래서 어떻게 오셨나요 하고 물어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지나가다 들어왔다고 혼자서 조용히 한잔 하고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시더라 ㅋㅋ순간 어쩌지 싶다가 너무 멀쩡해 보이고 어차피 오늘 마감 일찍 하긴 글렀다 싶기도하고 늦은시간 혼술하려는 아재ㅜㅜ 뭔가 측은지심이라고 해야되나 콜 하고 더 신경 써드렸지 안주랑 맥주 주문하고 선결제까지 하시더라고ㅋㅋㅋ나머지 술은 마실때마다 계산한다 하시고ㅋㅋ 이때까진 좋았음ㅋㅋ
근데 계속 불러서 뭐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고 생긴지는 얼마나 됬냐 안주 괜찮냐 자기 안주는 맛있냐 진짜 3분에 한번씩 불렀던거 같다ㅋㅋ내가 안주 후딱 하고 오겠습니다 그때 여쭤보세요 해도 걍 계속 불렀던거 같다 속으로 아이고 진상이다 싶었다 그때
그러다 안주 내드리고 난 정리좀 하고 홀보는데 조용히 드시나 싶던 양반이 갑자기 또 불어서
"아이야 내눈을 봐바라" 하더라고 ㅋㅋㅋㅋ그래서 보면서 아이컨택 하는데 자기눈을 보면 어떤 사람인거 같냐고 물어보심
잘모르겠다 눈을 봐라 한 네다섯번 반복하다가 자기는 사람을 죽일수 있는 사람이래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눈빛이 살아계시다고 하고 최대한 신경 안쓸러고 했음ㅋㅋ 다른 손님들 케어하고 하다가 그사이에 같이 한잔 하기로 한 친구가 가게로옴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왜 일찍불렀냐고 지ㄹ하는데 아재가 또 부르심
"아이야 ~ 아이야 내눈을 봐바라 "
"아이야 내눈을 보거라 난 사람을 죽일수 있다"
무한반복 ㅜㅜ 많이 취하신거 같다고 보낼려고 하면 살짝 정신이 돌아오시듯이 아 이것만 마시고 간다고 하시더라고
그러다 보니까 잠들어 계시길래 잘됫다 싶어서 마감다하고 그냥 깨워서 보내려고 그냥 나뒀음ㅋㅋ 어느덧 다른 손님들도 다나가시고 친구랑 마감다하고 같이 아재 깨우면서 마감해서 이제 가셔야 한다고 택시 잡아드릴까요 물어보니까 첫마디가
"아이야 내눈을 봐라 "
"손님 저희 가게가 마감을 해서 나가셔야해요 택시라도 잡아드려요?"
계속 반복하다가 뭐 시발 계속 자기눈을 보래ㅋㅋ 친구랑 같이 반강제? 부축해서 가게 입구로 나감 근데 계속 안나가고 가게 입구에 있어서 택시 잡아드린다니까 알겠다 해서 택시 잡아 주는데 택시기사들이 보통 사람들인가 다 뭔가 이상한 낌새까고 다 승차거부!!!!
가게 밖으로 밀어내도 안밀릴려고 때쓰시고ㅋㅋㅋㅋㅋ
경찰 부를까 싶다가 그놈의 측은지심이 뭔지 결국 겨우 택시 잡았어 택시기사가 어디가시냐고 물어보셔서 손님한테 댁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집이 6개인데 그 여섯곳 동네를 다 불러주시더라고 택시 기사는 웃고 나도 걍 짜증나서 그중 제일 먼곳 말하면서 거기로 데려다 주세요 하고 부축하고 택시 태우려는데 아이야 눈을봐라 또하셔서 보는순간 갑자기 뺨을 때리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고 어이가 없드라 진심 친구는 뒤에서 존나 웃고있고ㅋㅋㅋㅋ
그리고 두번째 손 날라오는데 밀어내고 뒤에서 잡아서 걍 택시 강제로 태움 ㅋㅋ그리고 택시기사한테 이사람 지갑 안주머니 잇다고 가르쳐주고 택시기사랑 그아재랑 말실랑이 하더니 결국 사창가로 가달라하고 택시기사는 콜 하고 그렇게 떠나더라ㅋㅋㅋㅋ
친구는 옆에서 계속 그아재 흉내내면서 아이야 이렇게 부르고 있고 ㅋㅋ 가게 마무리 하는데 장사 초기이기도 하고 뺨한대 맞은거 생각나서 서럽기도 하고 그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일전 개드립에 올라온 일본술집 명언 생각나네
'술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쁜 사람임을 술이 밝혀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상들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다적으면 끝도 없고
몇명 폰으로 일하다 틈틈이 적어봤어ㅋㅋ만약 끝까지 읽어준 개붕이들 있으면 고맙고 올해도 우리 화이팅 하자ㅋㅋㅋㅋㅋ
언제 시간좀 빌때 가게 셀프 인테리어 했던거도
정리해서 올려볼께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