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 진출한 쑤닝 원딜러 후안펑의 비참했던 과거

곰보푸딩 작성일 20.12.08 0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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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이 중국에서도 강 하나만 지나면 베트남 바로 나오는 국경 근처 빈민가 같은 곳이 고향.

 

집 떠나서 프로게이머 생활 하기 전까지 평생동안 겨울의 눈을 본 적도 없었다고 함.

 

소프엠한테 "우리 집에서 강 하나만 건너면 베트남이었다" 고 하니 소프엠은 처음에 얘가 구라치는 줄 알았다고 함.

 

 

 

 

 

 

 

 

2. 후안펭의 아버지랑 어머니가 심심하면 싸움. 어머니가 맨날 하는 말 "아빠랑 엄마랑 헤어지면 넌 누구랑 살거냐?"

 

부모가 맨날 싸우면 후안펭은 방구석 하나로 들어가서 귀 막고 눕는데 방음이 안되는 집이라 싸우는 소리 맨날 들림.

 

 

맨날 귀 닫고 누워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시간 지나서 부모 싸우는 소리 좀 줄어들면 싶은 나날만 보냄

 

 

"그거 아세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건 진짜 힘들어요. 그런데 그때는 제가 그걸 경험한 유일한 시간이었죠."

 

 

 

 

 

 

 

 

 

 

3. 후안펭이 중학교 1학년일때 기어코 어머니가 집을 나감.

 

학교 끝나고 돌아오니 어머니가 짐 싸가지고 나가고 있길래 "어딜 가냐" 고 했는데 대답 없이 문 닫고 그걸로 끝.

 

 

 

 

 

4. 그 와중에 아버지는 딴집 살이 함. 12살 나이에 후안펭은 그냥 집에서 혼자 남음.

 

 

 

 

 

 

 

5. 아버지가 보름에 한번 한국 돈으로 3만 4천원 건네주면 그걸로 보름 동안 버티면서 살아감.

 

그나마 등교 할때 맨날 만나는 친구가 안쓰는 자기 생활 용품들 가져다줘서 그걸로 버팀

 

 

 

 

 

 

6. 설날 쯤 되면 아버지가 강제로 데리고 시골에 내려가서 깡촌에서 농사나 도우러 가는데,

 

 

가끔 도망쳐서 푼돈으로 깡촌 구석의 PC방에가서 가렌, 자르반 좀 하면서 "나중에 프로게이머 되면 재밌겠다" 이러면서 농담이나 좀 함.

 

 

돌아와서도 계속 롤은 틈나는대로 하면서 중국 솔랭 마스터까지 티어 올림.

 

 

 

 

 

 

 

 

7.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갈때부터 원래 보름에 3만 4천원 주던 아버지가,

 

갑자기 말도 없이 한달에 3만 4천원 주는 식으로 그나마도 생활비를 줄여버림.

 

 

 

 

 

 

 

8. 그런데 이때 갑자기 집 나간 엄마가 와서,

 

자기 사는 집 돈이 없어서 뺏길수도 있다고 도와달라고 염병하면서 그나마 있는 3만 4천원도 절반 가까이 뜯김.

 

그래서 한달 내내 물 한통하고 만두 두개 먹고 버팀.

 

 

 

 

 

 

 

9. 한편 학교에서는 성적에 따라 반을 갈랐는데, 처참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후안펭인 공부는 좀 해서 핵심반으로 편성됨.

 

하지만 인간불신에 걸려버리고 개막장 생활하던 후안펭은 핵심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아빠랑 존나게 싸운 끝에 결국 학교 자퇴함.

 

그나마 아빠랑 남은 인연도 이맘때쯤 거의 끝내버림

 

 

 

 

 

 

 

 

10.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무작정 이력서를 내지만 당연히 좋은곳에선 받아들여지지 않고,

 

멀리 근처 PC방 사장이 게임단 새로 만든다고 하니, 거기라도 가서

 

빨래할 곳도 없고 수도꼭지도 없는 시궁창 속에서 몇명이 모여서 소파에서 자고 일어나면 솔랭 돌리고 하는 생활을 1년 동안 함.

 

 

 

 

 

 

 

 

11. 아직 어린 나이에 땡전 한 푼 없이 시골 고향하고 멀리 떨어진 도시 여기저기 떠돌면서 

 

다른 팀에 들어가고, 해고 당해서 쫒겨나는 생활을 반복함.

 

 

 

 

12. 여기저기 떠도는 생활을 하다가, IG 2군팀에서 뛰던 당시 IG 정글 레얀이

 

예전에 후안펭 본 적 있어서 걔 데려오면 좋겠다고 해서 IG 2군에 들어감.

 

 

 

 

 

13. 여기서 드디어 좀 안정된 생활을 하면서 IG 2군을 2군리그 우승시킴.

 

 

 

 

 

14. 그런데 같이 뛰던 정글 레얀, 미드 포지 이런 선수들 다 승격하는 와중에서 혼자 승격 못함.

 

 

 

 

 

 

 

15. 올해 앞두고 다름 아닌 징동 등에서 테스트를 받음. 그리고 처음으로 LPL 1군 선수들 상대하고

 

그 선수들과 자신의 실력 차이를 느끼고 거의 그만둘뻔함.

 

매니저가 잘 설득해서 겨우 계속 테스트를 봄.

 

 

 

 

 

16. 겨우겨우 쑤닝에 들어가고,

 

여기서 자기보다 5살이나 더 많고 이미 베테랑이었던 서포터 소드아트를 만나서

 

소드아트가 거의 친형제 같은 역할 해주며

 

소드아트랑 싸우기도 하고 케어도 받고 피드백도 하면서 점점 안정화 됨.

 

 

 

 

 

17. 그리고 이제 롤드컵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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