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LA에 처음 갔을 때 그때 모든 경기 하나하나가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소위 눈물 젖은 빵이라고 그러죠, 그걸 먹으면서 꿋꿋이 이겨냈습니다. 처음 간 LA의 낯선 음식 낯선 거리 낯선 사람들 때문에 참 힘들었어요. 길조차 쉽게 물어보지 못했어요.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어색한 비웃음 뿐이었어요. 그래서 그 때 결심했어요 앞으로 내 삶에 누군가가 길을 물어본다면 아주 친절하게 알려줘야 겠다고. 그리고 96년 4월 7일 컵스 원정 경기에서 구원승을 처음으로 따냈는데, 그게 제 메이저리그 첫 승이었어요. 힘든 경기를 앞두곤 창 밖의 하늘을 봤습니다. 드넓은 하늘은 내 고민마저 작게 만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