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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소매가격입니다. 생산자가 50원에 당근을 팔면 지역조합에서 100원에 팔고 경매사가 150원에 판뒤 도매업자가 250원에 팔고 운송자가 270원에 팔고 마트에서 320원에 파는 구조입니다.
단순하고 속편하게 말하면 때먹는 놈이 많다. 유통구조문제다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근데 이러면 해결이 안 됩니다.
우리는 타국의 상황과 비교해 봐야합니다.
2. 중국 + 남미
대량생산 + 저임금
미국이 3멀티먹은 테란이라면 저그는 973 디파+저글링입니다. 땅 오지게 넓은데 임금이 쌉니다. 상하이 광저우에 마천루가 올라가도 농민들은 몸이 아프면 죽습니다. 도시에 올라가도 극빈입니다. 울며겨자먹기로 밭을 갈아대니 눈물을 거름삼아 농작물들이 풍성합니다. 워낙 저렴하니 관세때로도 못막습니다.
3. 동남아
기후+저임금
인도네시아 솔설로 연필을 심으면 야자수가 난다고 합니다. 생산면적이 중국, 미국 등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적도성 기후는 농사에 천국입니다. 매일매일 35도 이상의 태양과 우기때 폭풍 비, 치수만 잘 하면 굶어죽지 않습니다. 물론 저임금이니 농부들은 궁핍합니다.
3. 유럽
경제공동체
유럽은 좀 더 복잡합니다만 핵심은 경제공동체입니다. 우크라이나 곡창지대, 아프리카 저임금 상품이 그냥 들어옵니다. 독일 프랑스 등 강대국도 만만찮은 비옥한 땅이 있어 식량주권도 지키고 기업농과 기술력으로 상품성도 높여서 팝니다. 국가별로 관세없이 경쟁하니 소매가가 낮아지고요.
천국같지만 이곳도 문제는 있습니다. 같은 유로화로 묻여있는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 동유럽 등 저임금으로 대량생산이 안 됩니다. 생산 단가를 낮추기는 힘들고 중국, 동남아처럼 환율차로 찍어 누를 수도 없고 애매하게 죽어갑니다. 농민이 아니라 나라자체가 몰락합니다. 수지타산 안맞는 남부의 농산품 vs 상ㅍㅜㅁ성높은 북부의 공산품
5. 한국
섬 + 작은 내수시장 + 작은 경작지 + 높은 빈부격차 + 뚜렷한 사계절 + 소규모 개인농
타국의 사례를 보시면 왜 농민은 가난하고 농산품은 비싼지 이해가 됩니다.
일단 농산품은 신선도가 제일 우선되는 상품입니다. 추수를 하고 경매시장을 거쳐 소비자 밥상까지 길어야 5일 안에는 이루어 져야합니다. 물론 어딘가에서 단가를 높이기 위해 쌓아둘 수 있죠. 근데 그러면 시간이 지나는 만큼 상품가격은 떨어집니다. 다시 신선한 상품이 도매시장에 진입하고요. 풍년이들면 배추밭에 배추를 거름으로 주는 이유 중 한가지입니다.
내수시장은 작은데 앵갤지수는 높아서 생산단가는 높고
상품성 높여서 외국에 팔자니 배타고 가다가 다 썩고 안 섞는거 팔자니 다른놈들이 더 싸게 팔고…
대안이 직거래입니다. 작은 국토, 발달된 유통망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농가에서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릴 수 있어요 하지만 인터넷 직거래가 새상 모든 상품(심지어 보험, 변호같은 사회서비스)을 팔지만 농산품은 안됩니다.
예를 들어 오후 2시 쯤 4인가족 중 12살난 장녀가 오늘 수학경시대회 장려상을 받았다고 단톡에 올리고 국문학돠 출신 엄마는 내딸이? 아빠 유전자인가? 그럴리 하며 감동받고 아빠는 감자조림이 질리니 오늘은 삼겹가자고 흐름타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저녁메뉴가 삼겹살로 결정됩니다. ㅇ요즘 가게에서 먹으면 1인분에 15000원 미친 가격이니 집에서 먹자고 합니다. 만약 엄마가 이걸 직거래 하면 어떻게 될까요? 삼겹살는 다음날 옵니다. 상추깻잎은 소량구매가 안되서 4키로 박스 8900원씩 주고 삽니다. 풍년이네요 매일 겉저리를 해먹으면 1주일 안에 치울 수 있겠죠. 아무도 손 안 되는 깻잎 장아찌도 담궈야겠습니다. 아빠는 알싸름한 적겨자가 땡기네요 1키로 4000원 와 이건 내일 모레 배송입니다. 택배비는 벌써 15000원 택시타고 마트 갔다와도 될 돈입니다. 결국 삼일 뒤에 조금 덜 싱싱한 삽겹할 파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트를 갑니다. 일인 가구가 늘어나는 지금 상황에서는 더욱 농산품 직거래가 힘들어집니다. 섞어요 안 섞으면 1주일 내내 감자 고구마 한 종류만 먹어야 됩니다.
기업화의 초고의 예시이자 최악의 예시가 있습니다. 농협이죠 생산자 조합단계에서 공동으로 도매시장에 넘기고 소매점도 하나로 브랜드 달고 뭔가 이상하지만 나름 직판합니다. 근데 비싸죠 왜냐? 돈독오른 농민 등쳐먹는 우리 신토물이 농협은 브랜드만 팔았습니다. 신선해 ㅇㅇ 그래서 좀 ㅋ 비싸 ㅋ 이돈이 농민한테 갈까요? ㄴㄴ 직접 생산이 아닙니다. 생산된걸 조합단가로 살 뿐이에요. 경쟁없는 기업농의 말로입니다. 사실 공산품은 이미 유통경로가 상당히 짧습니다. 원자재를 받아서 공장에서 생산하고 대리점에 지역 대리점에 납품하고 마트로 갑니다. 심지어 마트에 파견직원까지 보내서 직접 진열하고 재고관리파고 판촉합니다. 근데 싸나요? 대리점 갑질해서 물량 찍어누르고 마트는 마트내로 니네 물건 진열 하기 싫은데? 갑질합니다. 네 독과점의 힘이죠 물건가격은 절대 내려가지 않습니다. 유통구조가 복잡하다는건 해당 산업으로 밥벌이를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중간 착취를 찬성하지 않습니다. 다만 새벽녁 가락시장을 한번 보고 오시면 만감이 교차하실 겁니다.
기후문제도 있습니다. 뚜렷한 사계절 덕분에 한철 대량생신도 안되고 다시 찾은 살길은 하우스농법입니다. 근데 이게 정말 죽어라 힘든데 돈은 돈대로 듭니다. 넓은 평수의 하우스 자재+난방비. 한번 하우스 지으면 장기간 쓸 수 있는것도 아니고 매년 미닐과 철조물 개보수하고 난방비는 난방비대로 나갑니다. 허허벌판 하우스에 도시가스를 쓸 수도 없죠
그럼 농산물시장 개방은? 진짜 다 죽습니다. 유사시 전쟝을 해야하는 국가입니다. 식량주권 필수입니다. 백만대군 먹일 식량을 수입하면 경제박살란 한국에게 지금처럼 저렴하게 쌀팔아줄 나라가 있을까요? 있어서 싸게 들오면 나머지 4900만은 손가락빨다 죽습니다. 전쟁이 아니여도 농민들 죽습니다. 가까운나라 이웃나라 중국산 제품이 이미 자영업 시장, 가공식품 시장은 잠식했습니다. 이게 개인 소비자 시장까지? 농업인구 한 300만 될텐데 그냥 다 죽습니다.
대형마트도 문제입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는 왜 비쌀까요. 전국에 수백개의 마트에서 판매력늘 갖추고 있고 이를 통해 저럼하게 대량 유통이 가능한데요
자 우리가 선택한 문제입니다. 생각해 보시면 마트는 늘 우리곁에 있습니다. 정확히 아파트값이 오를 만한 곳에 있습니다. 해외 많은 나라들이 규모을 제한하거나 도심지에서 외곽에 위치시키는 것과는 다르게 우린 마트없는 아파트를 인정못합니다. 그리고 다시 저렴한걸 찾아서 코스트코에 갑니다. 그럼 그 천문학적인 마트의 부지 비용과 건축비는 어디서 나왔을까요? 땅이 비싸니 외국처럼 단층이 아니라 다시 올리죠? 4층 5층 건물은 올릴 수록 비쌉니다. 네 생활물가가 비싼 이유입니다 10년 88만원 세대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직원을 사찰하고 노조를 탄압하고 대량해고까지 하면서 납품업체 직원을 불법파견하면서 노임비를 후려쳐도비싼 물가의 이유입니다
답? 없습니다. 가끔 부농이 기사에 나옵니다. 상품성 높은 작물을 생산해서 파는거죠 3년 못갑니다. 전국토에서 다 따라 짖거든여 그럼 흉년이 오고존버한 다른 생산자가 돈을 벌거든여 네 살아있는 도박판아수라장입니다.
다만 유통구조가 문제다 이런 말이나올 때 그냥 아후 나쁜놈하고 끝내지 마시도 왜 농민챙기는간 주사파 정당뿐인지 왜 유통회사들은 노가다급 노동량인데 파견직 비정규직 노동자를 쓰다 버리는지 이런 이슈가 떠오를 때 한 번 더 생각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