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악어를 구해주고 친구가 되어버린 사람

스카이킹 작성일 21.01.21 17: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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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코스타리카 어부인 치토는 총에 맞아 죽어가던 3미터나 되는 악어를 만났다

피도 많이 흘리고, 힘도 없이 죽어가던 악어를 여러 사람들과 끌어올려 치료해줬고, 치토 집에서 악어를 돌봐줬다

6개월이 넘게 치료하며 집에서 먹이도 주고 보살피며 악어는 완전히 회복했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문 열어줘도 

밖에 좀 있다가 집으로 들어오거나 치토의 곁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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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새끼 악어도 아니고, 당시 이미 30살 추정의 성체임에도 

이 악어는 치토에게 먼저 다가와 놀자고 애교부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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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치토는 악어를 데리고 20년 넘도록 같이 살았다

그 동안 이 악어에게 포초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사람들 앞에서 같이 놀기도 하며 이름을 떨칩니다

포초는 그동안 사람 누구도 물지도 않았고, 꼬리로 휘둘러 다치게 한 적도 없었으며

배고프면 입만 벌리고 배고프다는 걸 어필했을 뿐, 같이 놀고 장난도 치며 그곳의 명물이 되었다

포초 덕에 치토는 TV에 출연해서 포초와 쇼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포초 생일(처음 만난 날)을 축하 파티도 벌임

 

해외 관광객도 많이 와 작은 시골 마을에서 스타가 되었다

심지어 죽은 척도 함

사람들은 이런 포초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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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2년 동안 둘은 친구처럼 지내다 2011년 10월 12일 포초는 일어나지 않았다

악어의 평균 수명은 50년, 추정 나이는 약 50~60대 나이 

 

죽기 전날까지 힘도 없으면서 치토에게 장난을 부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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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참여할 정도로 성대한 장례식이 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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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치토도 손자 손녀를 둔 할아버지가 되었고 치토는 잘 살아있다

2021년이면 포초가 떠난지 10년,

찾아온 방송 기자 인터뷰에서 그는 당연히 포초를 영원히 잊을 수 없다며, 

내가 저 세상에 가면 녀석은 날 마중나올 거라고 덤덤하게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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