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시 폴드의 접힌 귀는 유전적으로 연골 발달의 이상이 생겨 귀를 지지하지 못해 생기는 것인데, 여기서 스코티시폴드 특유의 유전병인 골연골 이형성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귀 연골 발달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주어 다리나 발목 등의 연골 형성에도 영향을 주어 기형이 되거나 고통을 동반하는 관절염을 일으키는 것.
골연골 이형성증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절룩이는 걸음걸이
두껍고 뻣뻣한 꼬리 (잘 구부러지지 않음)
움직임을 불편해하는 것
짧고 두꺼운 다리
등이 있으며, 귀가 접힌 폴드끼리의 교배는 생후 7주부터 유전병 증세를 나타낼 정도로 심각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유전병의 극심한 고통을 대가로 얻은 접힌 귀도 독특하고 귀여워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서양에서도 폴드끼리의 교배가 적지 않다. 많은 사육자들이 유전병의 고통에 대한 이해없이 양육하고 귀여움만으로 무분별하게 다음 세대로 유전병을 다시 퍼트리고 있다. 그나마 위에서 예시를 든 수리노을 식구들 처럼 증세가 경미하거나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정말로 다행인 것이고, 오죽했으면 해당 채널도 폴드 종은 입양과 교배를 재고하라고 매번 강조하고 있다.
입양하고 키우는데 일반적인 고양이보다 더 큰 책임이 따르고 폴드끼리의 교배는 금한다. 귀가 접힌 스코티시 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동형교배나 근친교배가 필수적인데, 단순한 유전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샵에서는 흔히 기형 개체가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브리티시 숏헤어나 아메리칸 숏헤어 등 다른 종과 교배할 것을 권장한다는 둥 한다. 그러나 단순히 근친교배에 의해 유전병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과는 관계없이, 폴드의 형질을 만드는 것 자체가 관상을 위해 생명을 고통 속에 몰아넣는 것으로, 윤리에 벗어난 행위이다.
폴드와 폴드를 교배하면 유전병에 걸릴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아지며, 폴드 부모사이에서 나온 스코티쉬 스트레이트와 폴드의 교배에서도 유전병은 발병한다. 스코티쉬 스트레이트와 폴드종을 교배하면 유전병이 발병할 위험이 없다는 말을 믿지 말아야 한다. 부모세대 혹은, 조부모 세대에 폴드 유전자가 존재하는 스코티쉬 스트레이트와의 교배에서도 유전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이 다수의 해외 논문을 통해 발표되었다.
유전병인 만큼 골연골 이형성증의 예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치료법도 존재하지 않기에 발병이 확인될 경우 수의사의 진단 하에 진통제, 영양제, 운동을 통해 고통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려 약한 관절을 지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전부이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척추기립근 운동을 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
사진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cat&no=110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