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회사에 취직한 20대 여성이 입사 직후 회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2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부동산 개발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20대 신입사원 A씨는 입사 열흘 만에 회장실에 불려가 추행을 당했다. A씨는 “회장이 전화번호를 묻고 ‘느낌이 좋다’ ‘오래 보고 싶다’ 등의 발언을 했다”며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며 주말에 불쑥 집 앞으로 찾아와 만남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장의 집요한 요구에 차에 올라탄 A씨는 그때부터 추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A씨는 “(손을) 그냥 만지는 게 아니라 손바닥을 긁었고 얼굴을 엄청 들이밀었다”며 “피하려고 했더니 회장이 ‘아빠처럼 생각해’ ‘아빠로서 이 정도도 못 해?’라는 말을 했다”고 호소했다.
SBS 보도영상 캡처
A씨는 이 사건 후에도 수시로 회장실로 불려가야 했으며 그때마다 성희롱과 성추행이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네가 내 마음을 폭행했다” “연락이 없어서. 연락도 안 받고 아프니까 네가 보고 싶더라” “내 욕심인가”라고 말하는 회장의 목소리가 담겼다.
회장의 추행은 한 달 가까이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수시로 자신이 직원 해고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한 달 만에 휴직계를 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은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직원이 예뻐 보였고 아빠의 마음으로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