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 대사
사실 따지고 보면 6월 민주 항쟁의 성공에는
이 사람의 활약이 적지 않았는데,
6월 민주 항쟁이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끔찍한 유혈 참상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를 감지한 그는
청와대로 직접가서 서울에서의 민주 항쟁을 군대를 동원해
유혈 진압하려고 한다면 재미 없을줄 알라고
엄포와 으름장을 놓으며 최후 통첩을 날린 것이
바로 이 사람이었다.
게다가 주한 미군의 전차 3대로 시위를 벌인 것도
바로 이 사람의 작품이었는데,
이는 주한 미군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시위를 하려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하려는 한국 정부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물론 제임스 릴리 전 주한 미국 대사의 이런 과감한 행동은
레이건 행정부의 뜻이 개입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주한 미국 대사로서
발 빠른 조치를 취해준 덕분에 6월 민주 항쟁은
성공적인 민주 항쟁으로 역사에 남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