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마의 삶 ㅜㅜ

수제생크림 작성일 21.03.17 23: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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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시정마가 실수로 사정할까봐 굴욕적으로 앞치마를 입힌 모습이라고 합니다. 눈이 슬퍼보여요.10년 넘게 시정마 역할을 해온 철원이. 96년부터 시정마 신세였다고 합니다. 몸엔 얻어맞은 상처가 있네요.좋은 혈통의 말을 얻겠다는 부를 향한 인간의 욕심.. 이런 이기심이 없었더라면 저 말들도 평범하게 살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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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가려졌지만 암컷 뒷다리를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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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마할 때는 묶지도 않음 ㅠㅜ

시정마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영어로는 Teaser Horse, 정사를 시작하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몸값이 비싸고 혈통좋은 숫말이 교미 작업을 하기 전까지 암컷의 기분을 달래놓는 바람잡이 말이라고 할 수 있죠.

 

말은 발정기가 되면 그 성격이 굉장히 포악해지는데 암컷의 경우 그 사나움이 극에 달해 뒷발길질을 해댑니다.

 

게다가 교배 때는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으니 긴장도 하고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심하게 날뛰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암컷 말 뒤에 귀한 종마를 두면 암컷의 뒷발에 맞아 종마가 죽거나 다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정마가 대신해서 암컷 말 뒤에 들어와서 암컷 말의 진이 빠질 때까지 암컷 말의 화를 다 받아줍니다.

 

시정마로는 보통 체력이 좋고 암컷 말에게 접근하는 기술이 뛰어난 잡종말을 씁니다. 암컷 말의 상태를 잘 살피고

 

암컷 말을 향한 구애행위가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암컷 말은 처음에는 시정마를 경계하며 발길질을 하는 등의

 

거친 방어행동을 하지만 끈질긴 시정마의 구애행동에 행동을 누그러뜨리고 받아들일 자세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때 시정마는 퇴장 당하고 우수 혈통의 종마에게 바통이 넘겨지고 교배를 시키게 됩니다.

 

보통 교미를 앞두고 암컷 말을 달랜 시정마는 발정이 난 상태여서 당연히 자리에서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몽둥이질에 의해 맞고 강제로 끌려나간다고 하네요 ㅠㅠ 그리고 그 자리엔 우수혈통의 종자말이 들어옵니다

 

 

종마가 들어올 때는 어느 정도 화가 누그러든 암컷이 다시 저항하지 못하도록 뒷다리를 묶는다고 합니다.

 

시정마는 평생 우수혈통의 종자말 대신 씨암말에게 몇시간동안 맞아가면서 화가 풀릴 때까지 유혹하기만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쫓겨나야 하는 기구한 신세인 것이지요. 평생 잡종말 취급만 당하다가 교미 한 번 못해보고 살아가다

 

죽는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시정마의 삶은 2년에서 4년 정도로 말의 평균적인 수명보다 짧다고 하네요.

 

말은 소와 비슷하게 감수성이 무척 풍부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시정마들도 자신의 처지에 억울해하고 분노한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혈통 좋은 암컷 말은 평생 동안 새끼만 낳는 용도로 살다 죽게 됩니다. 좋은 혈통의 종마와 교배시켜서

 

출산하면 바로 새끼는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다른 일반 말에게로 옮겨집니다. 일반 말의 새끼는 죽인다고 하네요.

 

혈통 좋은 암컷말은 평생동안 새끼를 키워보지도 못하고 출산만 하다 죽고, 일반 암컷 말은 자기 새끼가

 

죽은 지도 모르고 남의 자식을 자기 자식인양 착각하며 키워야 하는 것이죠..

 

인간이 혈통 좋은 종마 하나 얻겠다고 얼마나 잔인한 일들을 많이 하는지 참 씁쓸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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