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앞서 걷던 노인을 향해 경적을 울리자 노인이 넘어져 의식불명 상태라는 교통사고 제보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서 27일 '지팡이 짚는 노인분이 있길래 살짝 빵~했는데 넘어져 의식 불명 상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제보자는 "경적음을 짧게 빵 0.5초 울렸으나 보행자가 피하는 중에 넘어졌다. 보행자 노인분은 뇌경색 등 지병을 앓고 계신 분으로 현재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라며 "보험사 측에서는 차량 과실 100%로 예상한다는 데 어쩔 수 없을 듯 하다"고 전했다.
이어 제보자는 "아침부터 운동하러 나오신 건 이해가 되는데 보행도 힘드시고 뇌경색이 있으신 연로하신 분이 주차장에서 운동하시는 건 힘겨운 모습"이라며 "쓰러지신 노인분과 가족분들께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기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보자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영상의 상태는 흐릿하지만 지팡이를 짚고 차량을 앞서 걸어가던 노인이 경적 소리 이후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시청자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블박차(제보자) 잘못 없다'가 90%, '노인분이 더 잘못했다'가 8%, '블박차가 더 잘못이지만 노인분도 일부 잘못했다'가 2%로 나왔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고는) 서로 운이 너무 안 나빴다. (판단하기) 정말 어려운 (케이스)"며 "가볍게 빵 소리를 눌러 차가 지나가겠다고 알린 건데 몸이 불편하신 분이 중심 못 잡고 넘어지신 것까지 블박차의 잘못이라고 할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블박차가 조금 더 기다렸어야 한다는 측면에선 잘못이 있다고 할 수는 있지만 블박차 100% 과실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다친 분께 죄송하지만 블박차 잘못(과실)이 더 적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은 "그래서 전 사람한테 경적 안 울려요" "운전자는 좀 억울하긴 하겠다" "위험한 상황 아니면 경적은 울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695543?sid=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