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다큐를 보면서도
그냥 다큐가 다큐지 하고 별생각없이 틀었다가
명작 영화와 같은 충격을 준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
이 이야기는 한 영상 다큐영상 촬영가가 일의 무게에 짓눌려 번아웃이 온 후 휴식을 위해 고향에서 겪는 일들이다.
자신의 전부이던 영상촬영 직업에 번아웃이와서 카메라나 편집실을 보기만해도 질색이 날정도의 상황이 되었고.
더이상은 못버티겠어서 돌아온 대서양의 바다에서
한 문어를 보고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잡게된다.
누가 시켜도 못할정도의 1년에 가까운시간 동안 거친바다를 잠수하며
문어의 일상을 함께하며 유대감을 쌓아가는 이야기.
그와 문어의 첫만남은 매우 신기하였는데
바로 이것이다.
???
왠 조개껍대기들이 마구뭉쳐있는 모습인데.
저 사이에 문어가 숨어있었다.
이 알수없는 장면은 다큐 후반에 이유가 나오는데.
'저게 바로 저장면이었구나!' 하고
감정이입이 어마어마하게 된다.
액자밖에서 자신의 삶을 설명하는듯한 나래이션과 하루하루 날짜가 카운트되며 바뀌는 감정들이 어지간한 영화 못지 않다.
그리고 촬영내내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끼게하는 무게감이 일품.
끝으로 갈수록 복잡한 감정이 몰아치는데
직접 보라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한낫 미물인 문어가 왜 선생님이란 제목까지 붙는것일지
다큐를 보면 느끼게 되는바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