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저번에 쓴 글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거 재밌다고 하길래 하나 더 써보려고해

맨날 읽판에서만 쓰다가 글을 쓰려다보니 글의 정확성을 낮추고 가독성과 재미를 높였다는 점을 미리 알아주길 바래

그리고 난 지금 잠시 방콕에서 살고있고 따라서 태국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해

다만 본론으로 넘어가기전에 신변잡기적인 말을 하나 하고 진행할게

네이버 최대 태국관련 카페이자 태국교민카페에 올라오는 글인데 이제야 태국 정신차린다는 글이 있어

뭐 글의 내용은 태국정부가 시노백을 의심한다는 내용이고 그렇게 놀라운 내용이 아니지만, 

문제는 이런식으로 태국을 깔보는 사람이 꽤 많아

내가 베트남에서 살 때도 느꼈지만 개도국에 사는 한국교민들, 

특히 40대 이상 교민들은 현지국가와 현지인들을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그저 외국인의 신분으로 현지국가의 비자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왜들 그렇게 깔보고 무시하는지 몰라

그리고 나이 많은 한국교민들은 교민사회에 새롭게 진입하는 젊은 한국인들을 애송이로 보고 무시하지

베트남에서도 그렇고 태국도 그렇고 나이많은 교민들이 한국을 떠났던 시점에서 사고방식이 굳어버리기 때문이야

예시를 들자면 베트남에서 만나던 아저씨가 90년대에 한국을 떠났는데 내가 미국주식샀다고하니 

주말사이에 미국갔다왔어?라고 하더라고

장난인지 알았는데 진심이었고 알고보니 그 사람이 한국에 있을때는 증권거래소에 가서 주식실물을 받아오는 구조더라고

그리고 사고방식이 굳었기에 로컬국가에서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을 

한국의 입장에서만 해석하며 아집에 가득찬 결론을 내리더라고

예를 들어 태국은 쿠데타가 굉장히 자주 일어나는 국가인데 왜 그럴까라는 생각보다는 미개하고 못살아서 

그렇다는 결론만 내리고 끝이야

그리고 베트남교민카페도 그렇지만 태국교민카페도 이상한 규칙들이 너무 많고 

다수의 의견에 반하는 주장을 하면 밴을 먹더라고

어찌되었든 왜 태국은 쿠데타가 자주 발생하는가에 대한 본론으로 넘어가자

1. 태국의 쿠데타 상황

태국은 1910년부터 지금까지 20번의 쿠데타가 일어났어. 

대충 5년에 한 번씩은 쿠데타가 일어났다는 말이지만, 

중간중간에 15년 넘게 쿠데타가 없었던 시절도 몇 번 있으니 체감상 더 자주 일어나겠지

실제로 근대역사에서 태국보다 쿠데타가 많았던 국가는 아이티,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등 대충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국가들이야

지금 아이티는 대통령이 괴한에 총맞아서 죽은 나라이고, 

대통령을 승계해야할 대법원장이 코로나로 죽은 정치상황이니 개판인 거 알겠지?

자 그렇다면 왜 태국은 이렇게나 쿠데타가 자주 일어날까?

틀딱교민들 말처럼 태국사람들이 가난하고 게으르고 멍청해서 그럴까? 

어떤 현상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태국의 쿠데타가 잦은 이유가 있을 거야

그리고 하나의 요인이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결과겠지만 꽤나 흥미로운 요소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해

2. 태국은 방콕 원툴의 나라다

지도에 표시된 붉은 부분이 방콕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이야.

방콕에만 천만명이 살고 수도권에는 1500만명이 사는 엄청난 거대도시야

그리고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전세계 1등 도시이기도 하고

한국의 서울이 그러하듯이 원래 한 국가의 중심지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고 2번째로 큰 도시와도 2~3배 인구차이가 

나는건 당연한거야

각 나라별 최대도시와 2대도시의 인구를 비교하면 대충 서울이 부산보다 3배정도 크고 프랑스도 3배 영국이 4배, 

멕시코가 5배정도야

그리고 당연하게도 태국도 방콕과 2대도시의 격차가 몇 배는 나는게 정상이야

하지만 방콕은 뭔가 달라

방콕과 2대도시의 격차가 대충 26배정도나 나는 건 확실히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

또 방콕으로 인구가 인프라가 집중되다보니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방콕으로 빨려들어오기 시작하는거야

그리고 당연하게도 국가기관이나 정부기관도 방콕에 집중될 수밖에 없어

장점도 분명히 있어. 모든 것이 수도에 집중되다보니 장점도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단점에 대해서 다룰테니 생략하고

단점은 방콕에 몰빵하다보니 방콕=태국이 되어버렸다는거야

만약 어떤 세력이 태국을 장악하고싶으면 오직 방콕만 장악하면 돼

태국이 아니라 태국정부를 장악하고 싶다? 그러면 방콕에 있는 정부시설 몇개만 장악하면 되는거야

방콕이 인구는 많은데 대중교통이 썩 발달하지 못해서 교통이 지옥같거든?

그래서 군대가 대충 탱크 2대로 길막아버리고 대대 하나가 행정부 장악하면 끝이야

탱크가 길막아버리는 순간 공군을 보내지 않는 이상 쿠데타 세력 막을 방법이 없어.

어때? 엄청 쉽지?

다른 많은 요소들도 있지만 방콕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쿠데타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건 확실해.

그러다보니 자주 일어나는 것도 있고

물론 쿠데타해서 정권 장악하더라도 다른 군부대가 또 이런식으로 쿠데타해도 막기는 쉽지 않지

그러다보니 쿠데타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거고

3. 글을 마치며

물론 그렇다고해서 쿠데타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야

태국도 이러한 점을 분명히 알고있지만 개선할 능력이 없거나 의지가 없겠지

어느쪽이든 능력부족이거나 의지부족이기에 비판받아 마땅해

또 단순히 방콕의 특수성말고도 왕실의 존재와 하이쏘라는 기득권집단, 그리고 왕실-하이쏘-군부라는 상호협조의 사회구조도 설명이 되겠지만

가독성을 위해 다루지 않을거야

다만 틀딱 교민들의 그런 오만한 생각은 다른 생각이 아닌 틀린 생각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개도국에서만 살아보고 교민을 접해서 그런가 이런 교민들이 너무 싫음

선진국 교민들은 좀 다르려나싶다.

외국에서 살 때마다 해외나가서 가장 조심해야할 사람들은 현지에 사는 한국교민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공감하고 있는중

그리고 분명히 개붕이중에 태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태국 군부가 쿠데타해도 국왕이 거부하면 끝인데 ㅋㅋㄹ삥뽕~ 근데 국왕 지금 어디에서 살고있다고? ㅎㅎ'따위의 말을 하겠지

거기에 대한 답변을 미리해줄게

"존경하는 마하 와찌랄롱꼰 라마 10세께서는 항상 태국국민들을 사랑으로 보살피시며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계시나이다"

이 글은 태국 형법 112조 왕실모독법을 준수하였으며 태국 왕실과 국민들을 존중하며 작성되었습니다

5줄요약

1. 태국은 쿠데타가 엄청 많다

2. 방콕의 특수성으로 쿠데타를 하기는 쉽고 막기는 어렵다

3. 태국에 사는 나이 많은 한국교민들은 ㄹㅇ 틀딱이고 주관적으로 세상을 본다

4. 태국왕실은 국민을 사랑하고 아낀다

5. 비행기탈때까지만 살려줘 이자식들아

출처 : https://www.dogdrip.net/336963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