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 불법 촬영해 사고 파는 나라는 한국뿐”

woos 작성일 21.07.22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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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털 성범죄’ 보고서 펴낸 헤더 바 휴먼라이츠워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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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 바 휴먼라이츠워치 여성권리국장은 “디지털 성범죄는 한국에서 특히 더 악질적인 양상을 띤다”며 “한국의 형사법 체계가 해결해줄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휴먼라이츠워치)



“공중 화장실이나 여자 탈의실 ‘몰카(몰래카메라)’가 유행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그런 걸 담은 촬영물을 판매하는 시장이 형성돼 있는 국가도 한국 말고는 본 적이 없어요.”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여성권리국 공동디렉터를 맡고 있는 헤더 바(Barr·50)는 최근 이메일로 주고받은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HRW는 바 디렉터의 주도로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를 주제로 한 90쪽짜리 보고서를 펴냈다. 제목은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피해자 12명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한국의 정책과 법·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바 디렉터는 “성범죄에 디지털 요소가 결합하는 건 세계적 추세지만,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 현실이 적나라하고 그 양상도 독특해 심층 연구를 기획했다”고 했다.

그가 인터뷰한 피해 여성들은 ‘낙인 공포'에 시달렸다. 무성애자가 돼 버리고, 자살을 고려한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결국 한국을 떠났다. 한 피해자는 “이 나라에서 여자로 사는 건 내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법 집행이 더욱 강력한 나라를 찾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28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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