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동안

dfea 작성일 21.07.23 14: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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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을에서는 사람이 실종되던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채 발견되는 사례가 많았다.

우연히 그일을 알게된 나는 그런 사건(혹은 사고)가 여름에 집중되는것에 의문을 느끼고는 B마을로 향했다.

 

B마을은 오늘 날에는 보기 힘든 산골마을로 버스같은 대중교통은 하루에 한번이 끝이 오지의 마을이었다.

 

마을에 도착한 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해당사건(혹은)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된 답변을 주지 않았고 일부 주민들은 정색을하며 도망치듯 사라졌다.

 

그렇게 허탕을 치다가 뜨거운 햇살에 지쳐 마을의 유일하게 잡화를 취급하는 상점에서 한 노인을 맛났고, 그 노인에게 사정을 설명하자 노인은 잠시 말없이 싱점앞에 있는 숲길을 보다가 나를 돌아보고는 긴 한숨을 내뱉고는 입을 열었다

 

이하 내용은 노인이 말한 내용을 녹취후에 옮긴것이다.

 

몇년전 여름 이었어

 

언제나처럼 옥수수밭에 가던 길이였지

 

늘 가던 그길… 그우리우리집 앞에 있는 작은 숲길 말이야

해바라기가 이쁘게 핀

 

마을의 젋은 놈들이 그곳에서 귀신을 봤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난 그저 일하기 싫어 돌아가려고 변명한다고 생각했지,

실제로 그렇게 농땡이 피우던 놈들도 있었고

 

여튼 그날은 여름치고는 구름이 잔뜩 끼어저 있어서인지 몰라도 낫에도 어둑어둑했어 장마도 끝났지 오래인데 마치 비가 올거처럼 말이야.

 

비가오면 오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지 라고 생각하며 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선이 느껴지더라고

사람의 시선이라고는 생각되질 않았어, 처음엔 마을까지 내려온 고라니나, 너구리로 생각했는데 그 시선이 계속 따라오는것처럼 느껴지는게 아니겠나?

 

뒤를 돌아봤지만, 내가 지나온 자주 지나다니던 구불구불한 숲길만 보일뿐이었어, 난 그저 더위에 몸이 호하였다고 여기고 다시 길은 가려는데

 

다시 시선이 느껴지는거야. 

아무런 감정이 없이 무신경하게 무언가가 날 보는 그런 시선이…

 

뒤를 돌아봐도 그저 평범하던 숲길뿐이고 그때 뿐이었어,

찝찝함과 두려움이 점점 생긴 난 절로 걸음이 빨라졌지만 

날 봐라보는 시선에는 변함이 없었어,

그때 번뜩 젋은 놈들이 말하던 귀신이 생각이 들더군

그 생각이 나자마자 나도 모르게 걸음이 빨라졌지

 

얼마쯤 지났을까 급히 달리다시피 가던 난 나무 뿌리에 걸려 남어졌고 올라오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다가 무심코 위를 쳐다봤지……

 

그래 그곳에 있었어…

그 모습을 끝으로 정신을 잃었고 마침 그 근처를 지나던 이웃사촌덕에 마을 병원으로 옮겨졌지.

 

그게 뭐냐고?

해바라기…… 그저 해바라기였어…

단지 그뿐일쎄…… 내가 해줄말은…

 

여기 오래있어봐야 좋을것 하나 없으니 내일 버스타고 가게나

잠은…. 마땅치 않을테니 우리집에서 자고 가고

 

이말을 끝으로 노인을 그날에 대한 일을 말하지 않았고

노인의 굳은 표정에 더이상 묻지 못했다.

노인의 얼굴에는 숨길수 없는 공포가 새워져 나왔기에….

더이상 물을수 없었다.

 

다음날이 아침까지 노인의 집에서 얻어먹은 난 버스정류장에에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가, 어제 노인이 해준 말이 생각이 난데다가 버스 운행시간도 여유가 많았기에 상점앞 숲길을 보고자 숲길로 향했다.

 

숲길은 어느 시골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모습이었다.

공원 조성을 위해 인의적으로 만든 길이 아닌 사람들이 지나다니면서 풀이 밟히고 땅이 다져져 만들어진, 그런 길이었고,

 

도시에서는 볼수 없는 모습에 나는 마음까지 편안해졌다.

이런 마을에서 왜그런일이 발생하는지 의아해할 무렵.

 

무언가가 나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뒤를 돌아봤지만, 뒤에는 내가 걸어왔던 길만 보였고 야생동물이나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문득 어제 노인이 해준 말이 생각난 난

소름이 돋고 머리털이 쭈볏거리는 것을 느꼈지만, 그저 착각이라고만 여겼다.

 

다시 걷기 시작하고 얼마가 지났을까?

또 다시 시선을 느낀 나는 빠르게 뒤를 돌아봤지만, 평범한 숲길에 바람이 산들거리는 야생화들 뿐이었다.

 

몇번을 뒤를 돌아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없었고 시선은 점점 강렬해져만 갔다.

불현듯 이곳 B마을에 있었던 실종사고중 다시 찾은 이는 단한번도 없었다는 것을 안 나는 불안감에 달리기 시작했다.

숨이 턱턱 막히고 더위에 땀이 폭포마냥 쏟아져도 멈출수 없었다.

그냥 직감이었지만, 멈춘다면 영원히 돌아가지 못할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어 심장이 터지고 폐기 튀어나올거 같아도 멈추지 않았다. 

 

너무 급하게 뛰었던 탓인지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고 넘어지면서 들고 있던 카메라 셔터를 눌러버렸다.

그리고는 의식을 잃어버렸다.

 

다시 눈을 뜬 나에게 보여진건 병원이었고 숲길 입구에 쓰러진 날 마을 주민이 발견하려 B마을에서 가장가까운 C마을에 있는 큰 병원까지 옮겨준것이었다.

 

나를 구해준 마을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몇일뒤에 의식을 잃기전 사진을 찍을게 기억나서 

그 사진을 인화했고

 

또 한번 놀랐다.

하나는 사진이 선명하게 찍힌것 때문이고

 

또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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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찍히 해바라기 때문이었다.

 

 

 

 

 

 

 

 

 

 

 

 

 

 

 

 

 

트위터에서 본 해바라기 모습에 급하게 글 질러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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