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과 니나 보그다노프 부부는 얼마 전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온천을 향해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목적지에서 약 17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발생해
차량이 웅덩이에 빠져버렸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차량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약 17km 정도 떨어진
목적지인 도심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차량에서 나와 걷기 시작했을 때
부부는 뒤에서 기척을 느꼈다.
곰이었다.
곰이 많은 러시아에서도 유독 곰으로 더 유명한 곳이 바로 캄차카 반도
약 23,000마리가 넘는 곰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인기 관광코스도 곰의 서식지 확대로 중단된 적이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부부는 가방에 있던 식량을 던져 곰의 눈을 돌렸고
다시 자신들이 타고 있던 차량으로 복귀해 구조자가 오기를 버텼다.
조난 11일만에 구출된 부부는
극도의 탈수증상과 피로로 탈진했지만
타박상이나 찰과상을 제외한 큰 부상이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