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마지막 발언

솔루나스텔라 작성일 21.07.27 16: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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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는 그분의 어록들

 

 

 

 

2.

캐스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중계는 계속됩니다. 차 해설위원님, 기억나는 올스타전 추억이 있습니까?"
차명석: "네, 저는 올스타전 추억이 아주 많습니다. 

        올스타로 뽑힌 적이 없어서 그 기간 중엔 늘 가족들이랑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캐스터: "…………(침묵)."

 

차명석은 실제로 1997년에 올스타전에 뽑힐 뻔했었는데, 당시 천보성 감독이 후배들에게 양보하라고 해서 포기했다.

그 이후로 기회는 영영 오지 않아 한번도 올스타전에 나간 적이 없다고 한다.

 

3.

캐스터: "오늘 중계를 맡은 지방케이블 방송이 주로 메이저리그와 낚시를 중계한답니다. 
         참 특이한 일이군요. 야구와 낚시가 관계가 있습니까?"
차명석: "야구 선수 중에도 낚시광이 많습니다."
캐스터: "낚시 좋아하면 가족도 버린다는데…….
차명석: "제가 전에 모시던 감독님도 낚시 참 좋아하셨습니다. 
 

          낚시를 하시며 제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놈을 짤라야 되나 말아야 되나."


캐스터: "…………(침묵)."

 

이는 실제로 건국대 재학시절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4.

캐스터: "예전에 차명석 해설위원도 뛰어난 제구력 때문에 그렉 메덕스와 닮았다고 해서 차덕스라고 불렸었지요?"


차명석: "저랑 매덕스랑 닮은 것은 공 느린 거 하나뿐입니다."

 

 

5.

(시카고 컵스의 투수 케리 우드가 시속 90마일이 넘는 변화구(슬라이더)를 던지자)


차명석: "전성기 시절 저의 직구보다 빠르군요."

 

 

 

6.

(J.D 드류의 큰 홈런을 보고)

 

캐스터 : "J.D 드류 선수의 큰 홈런이군요! 혹시 현역 시절 중 기억에 남는 홈런이 있습니까? 

           저런 홈런 맞았을 때 기분은 어떠셨는지요?"

차명석 : "저런 홈런을 쳐 본적은 없어도 맞아는 봤습니다. 제가 정말 온 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던진 몸쪽 직구를 

         장종훈 선수가 가볍게 받아쳤는데 정말 하늘 높이 까마득하게 사라지는 홈런을 쳤는데...

          아 정말 기분 말할 수 없습니다."

 

캐스터 : "아...그러셨군요..."

 

차명석 " 아마도 잘 찾아보면, 그 공 지금도 날아가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7.


(생중계 중 연장 17회까지 간 경기에서 방송나가는지 모르고)

"미치겠네."

나중에 너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그런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8.

캐스터: "아.. 저 선수는 다 좋은데 주자에 너무 신경을 써서 말예요. 참… 옥의 티에요……."
차명석: "전 다른 건 다 안 좋은데 제구력은 괜찮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그럼 전 티에 옥이네요. 하하……."

 

 

9.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캐스터 : "아… 저런 상황에서 홈런을 맞았을 때, 기분은 투수 당사자말곤 아무도 모를 겁니다……."
차명석 : "아, 저는 현역시절 홈런맞은 경험이 많아서 잘 압니다."
캐스터 : ………….

 

 

10.

(보스턴의 T.Walker 가 병살타를 치자)


캐스터 : "요즘 들어 Walker가 매우 부진한데요."
차명석 : "네. 일단 Walker는 이름부터 runner로 바꿔야 될것 같습니다."
캐스터 : "…………."

 

11.

캐스터 : "지금 잘하는 야구선수들도 야구를 시작하던 무렵 존경하던 선수를 많이 닮아가게 되는 경향이 있죠?"
차명석 : "물론입니다. 어린 시절에 잘하던 선수가 누구였느냐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저 때에는 장호연 투수가 무척 날렸는데, 그래서 제 구속이 그렇게 느렸나 봅니다.^^"


캐스터 : "…………."

 

참고로 장호연 선수의 평균 구속은 130km 후반. 당시에는 140km정도의 공이 강속구라 불렸다.

 

12.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 중계방송 中)


차명석 : "저도 선수 시절에 10년에 하나 나오는 투수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그런 말을 안하더라구요."
캐스터 : "하하하^^;"
차명석 : "어느날 코치님께 얘길 했더니 '너같은 투수는 10분에 하나씩 나온다.'고 하셔서 

          기분이 굉장히 나빴던 기억이 있습니다."
캐스터 : @_@;;;;;

 

 

13.

캐스터: "차명석 위원은 야구외에 어떤 운동을 해 보셨습니까?"
차명석: "대학 다닐 때 테니스를 했습니다만… 서브 넣을 때 선 안쪽에 넣는 게 너무 힘들어서 관뒀습니다."
캐스터: "그럼 다른 선수들은 뭘 하죠?"
차명석: "보통 축구를 합니다. 제가 도곡동의 호나우두예요."
캐스터: ……??

 

 

14.

캐스터: "너클볼 투수인 팀 웨이크필드 다음에 앨런 엠브리가 던지니깐 공이 더 빨라 보이는거 같아요."
차명석: "그래서 제가 항상 이상훈 투수 앞에 던졌죠."
캐스터: ……??

 

15.

캐스터: "앤디 페티트 선수 견제구 동작이 좋아 주자들이 리드를 잘 못하는군요……."
차명석: "앤디 페티트 선수, 지난 8년 동안 견제구 아웃이 무려 67개나 되네요. 

         시청자 여러분들은 이게 얼마나 좋은 기록인 줄 잘 모르시겠죠. 

        이해를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제 선수 생활 10년 동안 견제구 아웃이 3개밖에 없습니다."

 

 

16.

캐스터: "조시 베켓 선수 6회인데도 구속이 96마일이나 나오네요……."
차명석: "정말 타고난 어깨죠…. 저런 어깨를 가진 선수를 보면 맨날 느린 공만 던질 수밖에 없던 

         저로서는 부럽다는 말밖에 없어요. 정말 부럽죠. 그런데 강한 어깨를 가진 투수 중에서 컨트롤이 

         안 되는 투수들을 보면 화가 나요. 


        나에게 저런 어깨를 줬으면 제가 지금 여기서 해설을 하고 있겠습니까?"

 

 

17.

캐스터: "원 아웃 2루 상황에서 투수코치가 나오고 있네요... 투수에게 무슨 말을 할까요?"
차명석: "지금 타자가 타격감이 좋으니까 어려운 승부를 하라고 하겠죠."
캐스터: "어려운 승부라면?"
차명석: "스트라이크 존에서 볼 1~2개 빠지는 볼을 던지고 걸려들면 다행이고 안 걸려들면 포볼로 거르라는 거죠…. 
 근데 그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주문인 게, 그렇게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으면 잡아내야죠, 왜 거릅니까??"

 

 

 

18.

(인터넷 야구방송 풀카운트에서)


차명석: "아무래도 2014년도 가장 큰 보강은 투수코치가 바뀐 게 가장 큰 보강이 아닐까... 
 

         사실 작년까지 투수코치가 문제였는데 투수코치가 바뀌었으니까 상당히 큰 보강을 한 거죠."

 

참고로 2013년 투수코치는 차명석 본인이었고, 2014년에 강상수로 바뀌었다.

 

 

19.

(2014년 9월 9일 목동 한화-넥센전, 시즌 20승을 노리는 앤디 벤 헤켄의 19승째 경기 중계 도중) 

 

차명석: "20승…. 참 대단한 기록이죠. 저는 20승 하는데 한 7년 걸린 것 같은데요. 하하하하하하핳."

 

 

실제로는 1992년~1997년까지 6년 걸렸다.

 

 

 

20.

(2014년 9월 9일 목동 한화-넥센전(위 20승 발언과 같은 경기다)에서 200안타에 도전하는 서건창의 타석을 보고)


차명석: "이종범 선수가 196안타 칠때 정말 잘 쳤어요. 제가 옆에 있었는데 정말 잘 쳤어요."
정용검: "어떻게 잘 치는지 아십니까?"
차명석: "제가 정말 많이 맞아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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