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까지 풀스피커 예정
우리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신력이 중요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국가단위의 게임에서는 선수기량이 크게 차이난다고 보지 않습니다.그리고 그 기량의 차이가 있더라도 팀워크와 정신력으로 충분히 보완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구요. 한국 선수들은 특히나 정신력과 팀워크가 좋은데다가, 기량도 미국이나 일본 선수들 못지 않게 좋기때문에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선수들 중에서 오오타니라던가 다나카 마사히로 라던가 굉장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잖아요? 한국도 정후 아니 이정후 선수라던가 강백호 선수처럼 굉장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한국도 거의 기량이 비슷하다는거거든요. 제가 LA에서 활약할때 노모 히데오 선수가 기억이나네요. 지금은 같이 샌디애이고 파드리스에서 자문을 역임하고 있는 훌륭한 선수죠. 제가 처음 LA에 갔을때 노모 선수를 만났을때, 노모선수가 던지는 포크볼이 너무 멋있는거에요. 그래서 가르쳐 달라고 했는데 노모선수가 저에게 그러지 말라고, 저에게는 훌륭한 패스트볼이 있지 않냐, 내가 너의 패스트볼을 가졌다면 포크볼따위는 던지지 않았을거다 말하는거에요. 저는 그때 딱 느꼈습니다. 우리가 일본선수들의 훌륭한 기술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우리는 우리만의 기술을 연마해서 그걸로 세계대회에 맞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르빗슈 선수가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지만, 류현진 선수가 그걸 따라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선수들은 각자의 훌륭한 무기가 있어요. 그 무기로 승부를 보는것이 무엇보다도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LA때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LA에 있을때 교회에 갔어요. 그때가... 제가 메이저리그 콜업되고 바로 마이너로 내려갔을때 일이었는데, 교회가니까 한인분들이 절 너무 환영해주시는거에요. 저는 너무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라 하고 있었는데, 저를 보고 힘이 너무 많이 난다고 하시는겁니다. 저번경기 잘던졌다고. 그 경기 4이닝 6실점했는데요 핫하하핫. 저는 그때 느꼇습니다. 우리 응원해주시는 교민, 국민여러분들이 있어서 지면 안된다고. 그런 정신력으로 했던것 같아요. 우리 대표팀에게 필요한건 그런 정신력입니다. 실제로도 우리 선수들이 지난 2006년 WBC,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았습니까? 그러한 정신력만 가지고 뭐라 한다면 꼰대니 뭐니 나쁜말들이 나오겠지만 우리는 그런 정신력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내 왔다는거에요. 다들 이번 올림픽에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군대도 면제받고 좋은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하지만 군대면제 받겠다는 그런 얉팍한 생각만으로 경기에 임하면 안된다는 말이죠. 태극기의 위상을 휘날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자랑거리를 만들어주는게 대표팀이 해야하는 제일 첫번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야구 이전에 육상부 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육상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거든요. 야구는 상대가 있지만 육상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저는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즉 우리 대표팀이 싸워야하는건 다른 나라의 훌륭한 선수들이 아닌 , 자기자신과 싸워서 이길 필요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