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무장공비의 마음을 돌린 광어회 한 접시

백룡596 작성일 21.08.07 11:50:29 수정일 21.08.07 14: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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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 당시 실제로 있었던 어이없는 실화

(https://www.jjang0u.com/board/view/fun/15186322)

 

위에 글 보고 하나 더 추가합니다.

 

 

북한 무장공비의 마음을 돌린 광어회 한 접시

우리가 횟집에 가면 다양한 회들을 만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횟감이 있다면 광어 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020년 패널나우에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생선회 순위에 당당하게 광어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명 중 3명이 광어(29.8%)를 선택하였는데, 2위로는 연어, 그리고 참치, 우럭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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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는 넙치라고도 불리는데요. 참고로 정약전의 자산어보와 조선왕조실록에서는 광어로 표기를 하고 있습니다. 본래 광어는 고급 어종이었지만 1980년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일본에 수출을 하기 위해 양식을 시도하였고, 대량 양식에 성공하여 우럭과 더불어 대표적인 국민 횟감이 되었습니다. 광어는 대한민국과 일본·중국 등지를 포함한 태평양 서부 지역 살고 있으며, 수심 10~200m 사이에 위치한 모래 바닥을 주로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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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워낙에 횟집에 널린 게 양식 광어라서 만만한 횟감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80년대만 해도 광어는 우리나라에서도 고급 횟감이었습니다. 한국과 북한, 일본에서는 주로 생선회로 많이 먹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횟감으로, 독특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날개 살도 같이 나오는 만큼 가성비가 높은 횟감입니다. 광어는 특히나 살수율이 높은 고마운 생선입니다. (내장, 꼬리, 지느러미, 비늘같이 먹을 수 없는 부위를 제거한 살코기 무게가 차지하는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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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는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얽힌 일화도 하나 있는데요. 작전 도중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 씨가 심문을 받던 도중,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조사단이 안주로 먹고 싶은 것을 묻자, 광어회를 주문하였습니다. 당시 이광수씨는 "남한을 가난하고 헐벗은 나라로 알고 있었는데. 남한 사람들이 광어라는 고급 재료를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를 줄 알았다고 합니다.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구해오기 어려워 골탕을 먹이려 했었는데 우리나라는 이미 1980년대 광어의 대량 양식에 성공했고 이제는 동네 어디를 가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생선이어서 안기부 직원이 얼마 있지 않아 곧바로 가져오자 이광수씨는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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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사관이 이수광 씨에게 "정말 광어회면 되겠느냐?" 질문을 하며 혹시 다른 음식인가 싶어서 긴가민가 했지만, 일단 회를 떠서 가져오니 술술 부는 것을 보고서 이렇게 쉽게 취조가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 허탈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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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밴드 (맛잇는 이야기) 

https://band.us/page/78592135/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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