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캔스
약 3억 7천만년전부터 등장한 지느러미가 강한 육기어강이다.
얘들의 공통조상들은 이 강한 지느러미를 이용해 뭍으로 올라오며 점차 양서류로 진화해 갔는데
양서류가 진화로 종분화되면서 양막류- 석형류,단궁류- 파충류, 공룡류, 포유류까지 바쁘게 일해올 동안 실러캔스는 다시 바다 밑바닥으로 기어들어갔다.
1속 2종(추정)이 남을때까지 저 훌륭한 지느러미를 갖고도 주구장창 해면을 기어다니기만 했으니
3억년동안 전통을 지켰다고 실드쳐주긴 아깝고 그냥 종나게 보수적인 물고기로 보인다..
뭐 양서류도 이미 성공적인 진화개체라는 걸 증명하고 싶은지, 개구리만 봐도 올챙이때는 아가미 달다가 팔다리 나오는 기적의 상륙작전 진화과정을 아직도 몸으로 증명하는중인 틀딱이지만.
투구게
현재 3속 4종까지 분화된 4억 2천만년전 등장한 녀석
실러캔스보다 더 오래된 틀딱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온건지 대충 종분화는 된 상태다.
그래도 이 캄브리아기에서나 보일듯한 외계수준의 육체형태를 아직도 좋다며 고수하는거 보면 매우 고집이 강한 놈들임.
덕분에 이녀석들의 혈액은 매우 원시적이라 헤모글로빈 대신 구리가 함유되어있고, 항체가 없는대신 응고만 하는 방어기재를 가졌기에 인간들의 백신 연구에 아주 잘 쓰이는중.
앵무조개
지금과 같은 껍데기 형태의 완성은 페름기때나 만든 녀석들이긴 하지만, 유전적으로 가장 오래된 종은 5억 2천만년 전부터 발견된 틀딱계 최고간부.
무려 이 시대는 캄브리아기 전기에 해당하는 더럽게 오래된 지질시대이다.
그러니까 앵무조개 직계 조상들은 이 유명한 아노말로카리스가 지구를 2천만년동안 지배하다 멸종하는 꼴을 구경하던 전통있는 가문이라는것.
현재 2속 6종으로 지질시간으로 보면 최근들어 종분화가 활발한 녀석들이다.
보수주의를 버려가는 중인가?
스트로마톨라이트
돌덩이가 아니다.
동물에는 속하지 않지만 엄연한 해양 박테리아류인 남조류라 생물인 녀석들.
보수주의자 놈들의 끝판 최종보스라 할 수 있는데, 저렇게 해변가 돌덩이 표면에 단체로 자리잡고는 꼼짝도 안하고 광합성만 하는 틀딱들이다.
저런 놈들이 표면에 반복해서 쌓이다보니 아래쪽 녀석들은 하도 오래되어서 화석화 되었을 정도인데
어느정도로 오래된 녀석이 있냐하면 무려 37억년전 화석층을 가진놈도 있다!
동물계와는 아예 자릿수가 틀린 전통을 지켜온 녀석.
지구 초기바다의 역사를 기록하겠다면서 꼼짝않고 30억년 넘게 같은 짓만 반복한 무서운 보수주의자들이다.
그에 비해 이 공룡들을 보자.
2억 7천만년전 석형류에서 파충류와 함께 분화된 이 멋진 녀석들은 6천6백만년전 멸종의 위기를 견디고 깃털을 이용해 날개를 달아서
현재 우리 인류와 함께 수만가지의 종이 살아가며 형태에 집착하지 않는 다양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지금도 아침에 산책좀 하다보면 공룡들의 다양한 포효(?)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