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종 신부 어려움 호소…"당황스럽다"
과거 벤츠 타고 온 모녀 도시락 받으려는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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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 신부 페이스북 캡처
"호텔 레스토랑처럼 메뉴판을 준비해야 되나."
경기 성남시에서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가 일부 무리한 요구를 받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하종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는 노숙인 분들에게 도시락과 다음날 아침으로 드실 빵도 드렸다"고 글의 운을 띄었다.
그는 이어 "그런데 한 할머니가 빵 봉투를 받고 열어보시더니, '전 이런 빵 안먹어요. 파리바게뜨 단팥빵 없을까요? 있으면 바꿔주세요'라고 말했다"며
"또 어느날은 어떤 할아버지가 도시락을 받아가신 뒤 다시 와서 '신부님 이거 이천쌀 아니죠? 이천 쌀 아니면 안먹어요. 다음부터 이천 쌀로 밥 해주세요'라고 말하더라"고 토로했다.
김 신부는 또 "불교 신자분들의 도움으로 올해부터 물을 드리고 있는데 물을 받으시곤, '물이 너무 따뜻해 다음부턴 시원하게 얼려서 줘' 라고 말하는 분도 있다"며 "이런 요구를 들을 때마다 많이 당황스럽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