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시인의 근황

취포취포 작성일 21.08.20 05: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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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목 시인에 패소와 항소기각

 

"그때 나는 살의를 느꼈다. 그 느낌은 강력해서 그를 죽일 바에는 차라리 나를 죽이는 것이 낫다고 여겨졌다. 나는 그가 인터넷에, 그러니까 트위터에 늘어놓는 거짓말들을 지켜보면서 치밀어오르는 살의를 잠재우느라 종일 안정제를 먹어댔고,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 처방받아 가지고 있단 수면제를 여러 알 삼켰다.

 

그날 나는 이동 침대에 결박되어 세워진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구급차에 실렸다고 후에 손문상이 말해주었다. 구급차에서는 누군가 나의 얼굴을 여러 번 세게 때렸다. 얼굴을 맞아본 것은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었다. 그래도 그때뿐 나는 다시 잠이 들었고, 깨어났을 때는 내 것이 아닌 팬티를 입고 소변줄을 끼우고 있었다.

 

나는 왜 깨어났을까. 내가 처음 한 생각이었다."

 

「거짓의 조금」,유진목, 59p.

2021.07 출간된 유진목 시인의 산문집

 

남페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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