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버지"
말을 잇지 못하는 아들을 향해 아버지는 말없이 숟가락을 내밀었다.
"먹자."
"아버지..그게.."
"식는다. 밥부터 먹자."
미안함과 곤란함이 뒤섞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들과 아버지 사이에 설렁탕이 모락모락 김을 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