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좀 전에 집들어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꽤 잘들리는 목소리로 누가 "아 XX, 진짜 개XX "등등 험한 욕설을 하더라구요.
당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한건 아니였고 키크고 덩치 큰 교복입은 남학생 2명이 자기네들끼리 뭐 일이 잘안플렸는지 둘다 궁시렁궁시렁 하면서 욕설을 하고있더라구요.
당연히 저 또한 그 근접한 거리에 있었고 시선이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라 1-2초 정도 그냥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당연 어떠한 훈계나 제스처 인상찌푸림조차 없이 그냥 소리(욕설)가 들려서 걔네쪽을 본건데
갑자기 "뭘 쳐다보노" 딱 이 5글자가 제 귓방맹이를 후려치네요
처음에 저는 '나말고 다른 사람한테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아 나한테 한거네 ㅋㅋ'하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순간 진짜 어안이 벙벙하고 당황스럽고 진짜 어쩔줄을 모르겠더라구요
저정도로 저렇게 자기보다 나이가 있어 보이는 사람한테 저런말("뭘 쳐다보노?")을 서슴없이 크게 할 정도면
잃을게 없는 아이들이구나~ 라고 생각도 들었고 어째 가서 나한테 한소리냐? 미쳤냐 등등 (저 또한 나름 부당한거에 대해선 한 성격합니다만..ㅠ)
막 쏘아붙이고싶긴했지만 .. (솔직히 그 순간 덩치도 저보다 월등히 컸고 ㅠㅠ요즘 애들ㅠㅠ 나도 되받아치다간 큰싸움 나고 안좋은 상황까지 갈수있겠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딱 저 한마디 "뭘 쳐다보냐" 듣고 그냥 저한테 한건줄도 알면서도 그냥 모른체하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되돌아보니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진짜 한번 혼꾸녕 내고싶은데
워낙 흉흉한 세상이라 그냥 잘 참았겠거니.. 심심한 위로를 혼자
해보지만 짜증도 나고 솔직히 자존심 많이 상하네요 ㅎ..
내가 얼마나 만만해보였으면 ..? ㅠㅠ
그렇다고 이제와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그냥 하소연 해보아요 ㅎ..
제가 잘한 선택한거 맞겠죠 선배님들?
선배님들은 어떻게 하셨을것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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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소연의 베플
베플저런...가만히 뒀어요?
저 같으면 다가가서 사과했을 것 같아요. 쳐다봐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