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위도가 높은 다우지 국가로써 날씨가 특히나 흐린 나라로 유명한데,
문제는 이러한 기후 때문에 많은 일조량을 필요로 하는 향신료 식물들을 재배하기가 어렵다.
지중해성 기후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는 이탈리아나 프랑스, 스페인이
일찍이 사프란, 바질, 로즈마리, 타임 등 여러 향신료를 재배하여 써먹고 있을 때
영국은 낮은 재배량에 묶여 아등바등하며 대부분의 향신료를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
향신료를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가격이 뛰는 것은 당연지사.
19세기까지 영국에게 있어 향신료란 귀족들의 전유물이었고,
향신료를 접할 기회가 적은 대중들의 요리에서는 향신료가 사실상 사용되지 않았다.
국을 끓여먹으려는데 파도 마늘도 고추도 없다고 생각해보자.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물론 이런 영국 땅에서도 그나마 잘 자라주는 향신료가 딱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민트고
다른 하나는 파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