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장도
왜인지 여성들이 정절을 지키려다 자결할 때 쓰기 위한 물건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그냥 장식용, 호신용, 또는 독 감지 등 다용도 칼에 가까움.
애초에 '신체발부 수지부모'라며 머리를 자르는 것도 조심했던 조선시대에서
칼로 자결하는 일이 적극 권장될 리 없었음. 정절 잃었다고 자결하는 일 자체가 드물었고.
열녀를 기리기 위한 <신속삼강행실도>에도 은장도로 자결했다는 기록은 전무.
게다가 원래 은장도는 여성 전용이 아니라, 남녀 가리지 않고 들고 다녔음.
(선비들은 '낙죽장도'라는 대나무를 조각한 장도를 쓰기도 함)
본래는 서민들에게는 금지되어 있었으나 그냥 다들 여러 용도로 쓰기 위해 하나씩 들고 다녔던 걸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