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스압주의] 모르는 번호로 전화 왔다고 아내 바람피운 사실 알아낸 ‘눈치백단’ 남자 ㄷㄷ

침묵의솔플러 작성일 22.02.23 09: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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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요약? 내가 사랑과 전쟁 스토리의 주인공이 됨.

 

내 가정사 까발려서 뭐 하겠냐 싶지만

 

순진한 너네들이 나처럼 통수 맞지 말라는 뜻으로 써본다.

 

난 결혼 5년 차 남자다.

 

20대 후반에 교회에서 와이프를 만났고

 

짧은 연애 후 결혼을 했다.

 

(난 신앙심 따위는 절대 없다.

 

음악 때문에 잠깐 다녔고 지금은 교회 근처에도 안감)

 

쥐뿔 모아 놓은 돈은 없어서 혼인신고부터 하고,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받고

 

3000짜리 엄청 작은 전셋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지 몇 개월 후

 

예식장소, 날짜 등등 다 잡아놓은 후에

 

부모님 모셔놓고 상견례를 했다.

 

저희 이레이래 결혼을 한다고..

 

사실상 통보했다.

 

진짜 순탄한 결혼생활이었고,

 

나도 나름 내 전공 살려 열심히 일했고,

 

와이프도 직장생활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돈도 모아가며 결혼생활을 했다.

 

결혼 후 약 1년, 첫아이도 가졌다.

 

임신 중에도 와이프는 직장생활도 하였고

 

집에 와서는 집안일도 미루지 않고 했다.

 

김치녀니 뭐니 하는 여자들처럼

 

허세 따위도 없었고 옷도 없었고

 

그 흔한 운전면허조차 없는 와이프였다.

 

서툰 음식 솜씨였지만

 

밤늦게 나를 위해 야식거리를 해주고

 

술안주를 묵묵히 차려주는 걸 보며

 

아; 이래서 결혼하는구나 를 몸소 체험하며

 

너무 편안한 나날들이었다.

 

결혼 후 약 2년이 지나고

 

전세 8,000되는 아파트로 이사를 할 수가 있었다.

 

비록 전세이긴 했지만, 이전 집보다 깨끗했고 넓었다

 

첫째 아들이 태어난 뒤에

 

아, 내가 아빠구나 하는 부담감….

 

뭐 어쩌겠냐 일이나 죽어라 열심히 했다.

 

그 결과 결혼 5년 차인 올해

 

약 1억3천 정도 하는 내 집을 마련했다.

 

새집으로 이사를 왔고

 

둘째 임신 중이던 와이프는, 출산을 했다.

 

둘째라 그런지 진통 10분 정도 만에 쑤풍 아이를 낳더라

 

아이 둘의 아빠라니 ㅋ;

 

부담감이 더 커졌지만 그래도 뭐 이게 행복이려니 하면서

 

퇴근하면 집으로 바로 가서 아이와도 놀아주고

 

청소도 하고 애들 어린이집도 데려다주고

 

나름 열심히 했다.

 

그런 와중에 둘째 출산 후 한 달쯤? 지나서였나

 

와이프 전화로 모르는 전화로 전화가 한 통이 왔다.

 

전화 받아보라고~ 하니

 

모르는 번호라며 귀찮다는 듯 받지 않더라.

 

순간 쎄한느낌

 

그 번호를 기억하고 있다가

 

내 번호에 저장해놓으려고 번호를 눌렀다.

 

그런데 ㅅㅂ

 

내 전화에 이미 저장이 돼 있는 번호더라

 

나도 모르는 번호라 이게 누구지 하고 한참 생각했다.

 

결혼 초반.

 

밤늦게 와이프 전화로 온 부재중 전화를

 

내가 몰래 저장시켜뒀던 기억이 어렴풋이 기억나더라

 

다음날 와이프한테 카톡으로 누구냐 물어봤지

 

카톡 내용을 캡처하다가 너무 많아서

 

텍스트로 내보내기로 해서 복사 붙여넣기 한다.

 

나 : 근데 아까 전화 온 사람 누구지

 

나 : 본적이 있는 번혼데

 

와이프 : 자기가 전화해봤잖아 내가 누군지 어캐 알아

 

나 : 옛날에도 전화가 온 적이 있으니까 알지

 

와이프 : 옛날? 자기가 전화 받았었어?

 

나 : 알면서 모른다고 거짓말하네

 

와이프 : 무슨 말을 듣고 싶은 건데 모른다고.

 

와이프 : 진짜 그러지 말자 짜증나게

 

나 : 누군지 지금이라도 얘기하면 봐줄게

 

나 : 지금부터 딱 일분

 

와이프 : 무슨 말이야? 나 의심해?

 

와이프: 전화해

 

나 : 난 분명히 기억하는 번혼데 모른다 이거지?

 

와이프 : 그만하자고

 

와이프 : 나는 자기하고 우리 애들하고 잘살고 싶어

 

여태까지 그렇게 노력하며 살아왔고

 

자기한테 의심받는 거 어떤 기분인지 잘 알 텐데

 

나 : 이상하긴 이상하네 확실히

 

와이프 : 몇 시에와?

 

나 : 알면서 모른다고 거짓말하는 게 정상은 아니네

 

와이프: 그만 하자니까?

 

와이프 : 내가 정상아니면 자기는?

 

나 : 택배올게 있는데 모르는 번호라고 안 받는게 말이 안되잖아

 

나 : 그리고 결정적인 건 내가 그 번호는 옛날에도 본 적이 있어

 

나 : 자기가 아는 번호가 확실한데 모른다고 하니까 이상할 수밖에 없지

 

와이프 : 이상할꺼없어 모른다고

 

와이프 : 자기가 전화해서 확인까지 해놓고 왜 그래?

 

와이프: 티비가 자꾸 나왔다 안 나왔다 하네 어플리케이션이 중지되었다고

 

나 : 택배가 오든 뭐가 오든 모르는 번호는

 

무조건 안 받는다는 소린데 말이 안 되지 ㅎㅎ

 

나 : 오늘부터는 늦으니까 먼저 밥 먹고 씻고 자

 

나 : 모르는 번호면 받아서 누군지 물어보면 되는데 안 받는 게 이해가 안 되네

 

와이프 : 들어와

 

와이프 : 일부러 늦게 온다는 거야?

 

와이프 : 치킨 한 마리 사 올래? 저녁에 아이들 재워놓고 맥주 한잔하자 난 음료수

 

나 : 아니

 

와이프 : 들어올 때 게토레이나 포카리 조그마한 거 하나 사와 OO이가 계속 열이나

 

2시간 뒤.

 

와이프 : 왜안와

 

와이프 : 바빠? 병원에 언제 같이 가줄 수 있어?

 

와이프 : 전화해서 예약해놓으려고 해

 

나 : 다음주에

 

와이프 : 응~

 

나 : 010 0000 0000 통화해보고 누구냐고 물어보고 통화 녹음해놔

 

와이프 : 그냥 나를 좀 믿어주면 안될까?

 

나 : 하기 싫으면 하지마 내가 그 사람 누군지 알아낼거니까

 

와이프 : 잠깐 전화해 다 말할테니깐

 

나 : 카톡으로 해.

 

와이프 : 그전에 약속해 그걸로 더이상 나힘들게 하지않겠다고

 

나 : 그래ㅇㅇ

 

와이프 : 오늘 이후로 그이야기는 끝인거다

 

와이프 : 그리고 핸드폰 번호도 바꿔주고

 

와이프: 전에 부터 계속전화가 왔어

 

핸폰 번호 바뀌고 나서 전화번호 모를줄알았는데

 

OO오빠한테 물어봤었나봐

 

와이프 : 그렇다고 그사람하고 내가 무슨 좋았던사이도 아니였고

 

와이프 : 미친사람이야

 

와이프 : 내가 어캐 사는지 내 친구한테도 전화해서 물어봤었대

 

와이프 : 가게 한다고 힘들게 사는 OO오빠한테 같이 일하자고 꼬시면서 내안부 물어봤었나봐

 

와이프 : 같이 일할생각도 없으면서 술먹고 술값도 안내고 완전 양아치야

 

와이프 : 난 더이상 그사람 목소리도 듣고 싶지않고 모르게 살았으면 좋겠어

 

와이프: 친구가 전화해서 엄청뭐라고 했다는데 정신못차리고 전화를 하네

 

와이프 : 이게 끝이야

 

와이프 : 전화번호 언제 바꿔줄래?

 

와이프 : 오늘이라도 당장 바꿔졌음하는데

 

나 : 바꿔줄게

 

와이프 : 오늘은 안늦지?

 

나 : ㅇㅇ

 

이래이래 해서, 전화번호를 바꿔주고,

 

사건을 마무리 하는 듯 했지만

 

여전히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다

 

너희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렸고,

 

너희들의 조언에 따라 유전자 검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친자가 맞다고 나오면 내 쓸데없는 의심이 사라질 거라는 기대였다.

 

24만원이 들었다.

 

예상 했겠지만 결과는 99.9% 친자 아님.

 

서류로는 등기로 나중에 보내준다 하고

 

일단 유선으로 알려주더라.

 

존나 안 어울리게 밝은 음색의 여자 직원이

 

친자 아니라고 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ㅅㅂ

 

몇분간은 그냥 멍해있다가

 

일이십분 지나니 손이 덜덜덜 떨리더라.

 

그리고 와이프한테 카톡을 했다.

 

나 : 자기야

 

와이프 : 응

 

나 : 자기는 결혼하고 나서 이제까지 나한테 잘못한거 없어?

 

와이프 : 무슨말이야?

 

와이프 : 왜 그런말을해?

 

나 : 솔직하게 얘기하자

 

와이프 : 오늘 무슨날이야?

 

나 : 나 철저한 사람인 거 알지?

 

와이프 : 뭔데 질질 끌지말고 그냥 말해

 

나 : OO이 내 아들이 아닐 가능성이 있지?

 

나 : 하

 

나 : 전화는 하지말고 대답이나 해봐

 

와이프 : 나 지금 OO이 데리러가는길이야

 

와이프 : 손이떨려서. 전화해

 

나 : 당분간 떨어져있자 애들 데리고 친정가있어

 

와이프 : 차라리죽어버릴꺼야

 

나 : 왜 그랬을까?

 

와이프 : 자기야 나 친정 안가 가기싫어

 

나 : 어차피 벌어진 일이고 서로 흥분하지말자

 

와이프 : 자기하고 행복하게 살고싶어..

 

와이프 : 나 정말 친정 가?

 

나 : ㅇㅇ 가

 

와이프 : 내가 어딜가 자기한테서 안떠날꺼야 제발 그러지마..

 

와이프 : 자기야 어디야..

 

와이프 : 이렇게 기다리는거 너무싫어 얼른와

 

나 : 너 지금 상황 파악 안돼?

 

나 : 나도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는데 현실이네

 

나 : 받아들이자

 

와이프 : 자기가 밖에서 그렇게 있는게 싫어

 

와이프 : 자기야 나는 자기를 사랑해

 

나 : 근데 왜 바람폈어

 

와이프 : 아니야.. 들어와 집에와서 말해

 

나 : 오늘은 안 들어갈 거고 내일은 친구 불러서 수원으로 가

 

내일도 안 가면 험한 꼴 본다

 

와이프 : 자기하고 떨어져서는 못살아..

 

와이프 : 자기야 들어와.. 내가 더 잘할게

 

와이프 : 자기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고

 

알뜰살뜰 살림 잘 하면서 그렇게 살고싶어..

 

나 : 후회해도 늦었고 되돌릴 수도 없어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말자

 

와이프: 그게 무슨 말이야?

 

다음날

 

와이프 : 오늘 자기가 준 상품권 엄마 갔다드렸어

 

화장품 사시라고.. 그걸 사람들한테 자랑하셨나봐

 

나 : 자기는 와이프로써 며느리로써 너무 잘해왔어

 

와이프 : 난 여지껏 좋은거 있음 자기생각

 

엄마생각 아이생각 하며 살아왔어.. 지금도 그렇고..

 

나 : 근데 OO이가 내 아들이 아닌건 사실이잖아?

 

나 : 유전자검사 했어

 

와이프 : 그럴일 없어

 

나 : 더이상 아무말 하지마 알았지? 그냥 조용히 나가

 

와이프 : 그런걸 왜했어?

 

나 : 왜 자꾸 나를 속이려고 해 ㅎ

 

나 : 그냥 헛웃음만 나오네

 

와이프 : 난 자기 아들이라고 믿고있어

 

와이프 : 이틀만 시간을죠 곧나갈게

 

와이프 : 이혼했다는거 알리고 싶지도 않고

 

아이들하고 함께 지낼곳 알아보고 있어

 

나 : 협의이혼 할래 아니면 소송걸까? 어떡할래?

 

와이프 : 이혼 안해 자기야..

 

나 : 그럼 나 소송건다?

 

나 : <사진>

 

나 : 소송 걸면 재판 받아야 하고 위자료는

 

혼인기간이 5년이니까 통상적으로 2000~3000 사이래

 

간통으로 인한 파탄이니까 자기는 따로 구속을 당하게 될거야

 

물론 그 남자도 재판받고 나한테 위자료 주고 구속됨

 

재산분할은, 기여도 감안하고 뭐해도 너한테 돌아갈 재산은 거의 없을거야

 

나 : 협의이혼 하면 소송 이런 절차는 필요없고

 

그냥 애기 둘 데리고 조용히 나가면 돼 양육비는 없어

 

나 :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현실이고 둘중 하나 선택해야 해

 

와이프 : 내가 이렇게 용서를 구하잖아

 

와이프 : 자기야 다시생각해죠

 

나 : 하 그냥 조용히 협의이혼 하자

 

와이프 : 다 안할래..

 

와이프 : 안그러면 나 진짜 소송걸고 법대로 진행할거야

 

와이프 : 이혼할 수가 없어 정말 미안해

 

나 : 협의이혼 안하면 정말 비참한 꼴 보게 될거야

 

협의이혼 내가 하자고 할 때 그냥 해

 

내가 마지막으로 베푸는 아량이야 진짜

 

나 : 금방 변호사 만나고 왔어

 

와이프 : 서류에 도장찍으면 그만인거야?

 

나 : 조용히 협의이혼 하고 가끔 안부 물으면서

 

밥 한번씩 먹으면서 살자 그게 최선의 선택이다

 

나 :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 왜 말 안하고 있는지 알아?

 

와이프 : 난 자기곁에 있어야해..제발

 

나 : 010 0000 0000

 

나 : OO빌라 때부터 알고 있던 번호야

 

나 : 이 사람과 같이 엮으면 위자료 더 받을 수 있대 ㅋ

 

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고 내 말대로 그냥 조용히 끝내자

 

와이프 : 자기야 내가 많이 미워?

 

와이프 : 이 핸드폰은 줄래?

 

와이프 : 자기하고 연락 끊고 싶지않아

 

와이프 : 자기가 선물해준거 였잖아..

 

나 : 아니? 안줄래 내 명의로 되어있고

 

요금도 내 카드로 나가고,

 

폰 새로 개통해서 나한테 번호 알려줘 연락은 안 끊어

 

와이프 : 약속해 연락 절대 안끊는다고..

 

와이프 : 요번에는 약속꼭지켜죠..

 

그래야 내가 조금이나마 살아갈 힘이나지

 

와이프 : 무섭다 이혼도 무섭고 혼자살아갈것도 무섭고..

 

와이프 :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고

 

나 : 아버님이나 다른 사람한테 까지는 얘기안할테니 걱정하지마

 

와이프 : 고마워..

 

나 : 계획 잘 세워서 살아갈 궁리해

 

그리고 그쪽 남자한테 양육비 청구하고

 

와이프 : 그 사람하고는 절대 연락할일 없어

 

나 : 슬픔은 잠시라고 했어 곧 잊혀질거야

 

냉철하게 현실 판단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살길바래

 

나 : 일단 오늘 애들 데리고 친정가서 주말 보내고

 

다음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에 OO지방법원에서 보자

 

와이프 : 데리러와줄래?

 

나 : 데릴러갈 시간 없어.

 

와이프: 자기야 보호소에 가있을게

 

와이프 : 이 전화기로 전화할게

 

와이프 : 해지하지 말아줘 다시 만들 정신이 없어

 

와이프 : 거기에서 1년정도 지낼 수 있대

 

거기에 있으면서 살아갈 방법을 찾아볼게

 

와이프 : 협의이혼하고 갈게

 

와이프 : 그쪽에서도 내가 지낼 수 있는곳을알아봐야 된다고해서

 

와이프 : 그러니 제발 조금만 기다려줘

 

이후로도 대화는 더 있지만 그냥 짤를랜다

 

중요한 내용도 없다.

 

첫째 아들도 친자검사 해보라는 변호사의 말을 들으니

 

또한 의심이 안 갈 수가 없더라

 

현재 첫째도 검사중인데

 

아직 결과는 모른다….. 설마 설마ㅋ

 

너희들한테 위로 받고자 이런 글을 올린건 아니다.

 

그렇다고 내 와이프를 욕하라고 올린 것도 아니다.

 

아직 미혼인 니들이 이글을 보고

 

결혼할 사람을 선택하는데 있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외모가 순진해 보인다고 조신한 여자도 아니며

 

독실한 크리스챤이라고해서 성욕이 없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반대로 생각 없이 살던 여자가 진국일 수도 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것 같다.

 

와이프에게 온 수상한 전화건으로 ‘의심이간다’ 하고 글을 올렸을때,

 

백프로 바람핀거니까 뒷조사 해보라고

 

조언해줬던 친구들 전부 고맙다!!

 

이후 인증+후기 올라왔는데 첫째는 친자가 맞다고 함

 

첫째도 아니고 둘째가 딴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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