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과 서희원의 러브스토리는 그야말로 드라마와도 같았다. 오랜 세월을 지나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 것. 이들의 첫 인연은 20여 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당시 서로를 애타게 사랑하던 사이었단다. 실제로 구준엽은 과거 '라디오스타' 등에서 "서희원과 1년 정도 만났다. 대만 가수 소혜륜의 초대로 콘서트 무대에 선 적이 있는데, 서희원이 내 공연을 보고 반했었다. 그렇게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 서희원이 애정의 표시로 '구(九)'라는 문신을 하기도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가슴 아픈 이별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서희원은 왕소비와 결혼했고 구준엽은 과거의 연인을 지켜주기 위해 거리를 두는 선택을 하게 됐다.
그렇게 수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두 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건 구준엽의 용기 있는 전화 한 통 덕분이었다. 우연치 않게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게 된 구준엽이 안부를 묻고자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날을 기점으로 둘 사이엔 핑크빛 분위기가 일기 시작했다.
"과연 전화를 받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너무 반갑게 날 맞아줬다. 목소리를 듣자마자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구준엽은 "그렇게 수 개월을 연락만 하며 지냈다. 너무 만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탓에 가족이 아니라면 대만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발만 동동 굴렸다"고 밝혔다.
구준엽은 "그러다 내가 먼저 용기를 내게 됐다"며 "더 늦기 전에 가족이 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래야만 서로를 볼 수 있지 않냐. 그랬더니 그 친구도 너무 흔쾌히 좋다고 하더라. 이미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이기에 따로 만남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얼마 전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고 혼인신고까지 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