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지마 카나에 6명 남성 살해 2017년 사형 확정
혼인빙자 금품갈취 옥중에서도 결혼
그녀는 체포 당시 34살로 도쿄의 고급맨션에서 혼자 거주를 하며 값비싼 벤츠차량을 소유하고 있었다.
수사 결과 그녀는 약 20명의 남자들에게 결혼 빙자 사기를 쳤다.
남성들로부터 적게는 5천만원 최대 10억원까지 돈을 갈취했다는것이 밝혀진다.
키지마 카나에(木嶋 佳苗)는 1974년 11월 27일생(체포 당시 34세)으로 홋카이도 네무로 진흥국 나카시베츠정 출신이다. 할아버지는 마을의회 의장을 3회 역임했으며, 할머니는 마을 촌장의 여동생으로 법무사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대학직원으로서 행정서사이며, 어머니는 피아노 강사. 4남매 가운데 장녀로서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났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워서 지역대회에 출전할 정도의 실력이 있었다. 토요대학(東洋大学)에 진학하면서 도쿄로 상경했으나, 대학을 중퇴하고 피아노 강사, 방문 헬퍼 등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살았다.
후술할 꽃뱀 사건 이전에도 여러 전과가 있었는데, 1999년 1월에 화장품 절도, 2000년 3월 책 절도 2001년 4월 현금 절도, 2003년 3월 인터넷 경매 사기 등 다양한 종류의 사소한 범죄(주로 돈 관련)를 저질러왔다고 한다. 인터넷 경매 사기 피해자는 10명으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5년 판결을 받았다.
2009년 그녀는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꽃뱀은 예쁜 여성이라는 인식과 달리 키지마는 그런 인식과는 억만광년 떨어진 못생긴 얼굴에 100kg이 넘어가는 고도 비만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큰 화제가 된다.
사람들은 도대체 왜 이런 못생긴 뚱녀에게 남자들이 넘어가서 혼인빙자 사기를 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검찰의 수사 결과, 약 20여 명의 남자들이 키지마에게 결혼을 미끼로 최소 500만 엔에서 최대 1억 엔까지의 돈을 뜯긴 걸로 드러났다.
2. 그녀의 진실
그런데 키지마의 혼인빙자 사기를 수사하던 일본 검찰은, 그녀가 만난 남자들 중 몇 명이 사망했고 그 사망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사실을 밝혀내서, 키지마가 혼인빙자 사기를 넘어서서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키지마가 만나던 남자들 중 6명의 죽음에 키지마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결국 2012년 4월 사이타마현 지방 법원은 키지마가 2009년 1월부터 8월 사이에 40대 회사원 오이데 요시유키, 50대 회사원 테라다 타카오, 80대 노인 안도 겐조를 연탄가스 자살로 위장해 살해했다는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였고, 키지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키지마는 당장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2017년 4월 결국 사형이 최종 확정됐다.# 피해자 중 오이데 요시유키는 국내에도 알려진 프라모델 모델러로, 여러 대회에서 상을 탄 모델러계 유명인이어서 국내 잡지 NEO도 기사를 올린 적이 있었다.
그녀는 반성이라곤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모양인데, 2013년 12월 24일부터는 '키지마 카나에 구치소 일기'라는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며(...),[1] 2014년 6월부터는 유료 블로그에서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기술한 자전적 소설 <예찬>을 발표하였다. 이 소설에서 자신이 특별히 뛰어난 성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압권인 것은, 살인죄로 재판 중임에도 자신을 지원해주는 60대(!) 남성과 옥중 결혼까지 했다는 거다. 아내와는 사별하였고, 키지마와 비슷한 나이의 아들과 딸이 있는 직장인 남성이라고.
3. 남자들은 왜?
범죄전문가들에 의하면, 사람들은 보통 평범하고 순한 인상의 소유자나 뚱뚱한 몸집의 소유자에게는 경계를 푸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키지마가 평범한 얼굴에 뚱뚱한 몸집의 소유자였음에도 20명이 넘는 남자들을 유혹할 수 있었던 건, 오히려 그 외모가 한몫했다.
즉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모의 꽃뱀에게는 거부감과 경계심이 강하지만, 키지마와 같은 외모는 '저런 외모이니 결혼해도 믿을 만하겠다.'라는 안도감이 들었고, 키지마는 그 안도감을 역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즉 피해자들은 "설마 저런 외모인데 꽃뱀이겠어? 이 여자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할 거야." 하고 생각하다가 피해를 당했다. 실제로 꽃뱀의 남성버전인 제비족들 역시 미남이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키지마는 남성들과의 성관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관계를 맺고서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거짓말로 모두에게 결혼 의사가 있는 것처럼 가장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키지마는 자신의 외모에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상당히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여줬다고 한다. 비만이었지만 피부가 곱고 머리모양이나 옷 등의 패션 등에 신경을 써서 불쾌감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의외로 목소리가 귀여우며 글씨도 매우 잘 쓴다고.
유명 요리학교를 졸업한 키지마는 요리 실력이 매우 뛰어났으며, 교제하는 남성에게 자신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주어 혹하게 했다. 이로 인해 관계상 주도권을 잡았는데, 키지마는 교묘한 말로 먼저 상대를 리드했고, 육체 관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남성에게 어필했다. 거기에 교양 있고 기품 있는 모습으로 안도감과 더불어 호감까지 얻었다고 한다. 상당히 다정다감한 목소리를 가지고, 차분하면서도 고가의 옷으로 치장하면서도 때로는 미니스커트나 가슴 부분이 드러나는 블라우스 등을 착용해 여성스러움을 과시했다고 한다. 키지마는 범행을 위해, 자신을 거부하는 사람들 보다는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눈길을 보내주는 사람에게 접근했다고 한다.
평소에 자신의 능력이나 인맥을 자랑하고 좋은 집안의 딸이라고 강조[2]하는 등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부모가 사망했다고 이야기하는 등 불우한 상황이라고 주장하여 남성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귀었던 남성들이 대부분 여성 경험이 부족한 중년 이상 독신이었다는 점도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