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투성이 삼겹살 항의하자…“그럼 목살 드셔야죠” 황당 답변

얼륙말궁둥이 작성일 22.04.03 23:48:35
댓글 18조회 12,755추천 28
A씨가 받은 냉동삼겹살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받은 냉동삼겹살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의 한 냉동삼겹살 가게에서 1인분가량을 비계로만 받았다는 사연에 누리꾼이 공분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걸 좋은 고기라고 하는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전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있는 한 냉동삼겹살 가게에 방문했다가 겪은 불쾌한 경험을 전했다. 그는 "후기가 많지 않았지만 동네에서 먹는 거고 그나마 있는 후기에서도 상차림이 나빠 보이지 않아 가게 됐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식당에서 냉동삼겹살 3인분과 소주를 주문했고 쌓여 있는 고기를 차례대로 불판에 올리다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아래에 깔린 고기들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고기 12점은 비계 부위가 대부분이었다. 당황한 A씨가 사장으로 추정되는 이를 불러 "이 정도면 1인분은 모두 비계인 것 같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가게 측은 "그럼 목살을 드셔야죠"라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

A씨가 "삼겹살이 다 이런 거냐. 이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부르기엔 좀 아닌 것 같다"고 문제를 재차 제기해도, 가게 측은 "삼겹살 맞다. 좋은 고기다. 흑돼지"라고 대답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A씨는 기분이 나빴지만 일행 아직 다 오지 않아 구운 고기만 먹고 나가기로 했다. 이 와중 가게에 없는 특정 음료가 마시고 싶던 A씨는 "혹시 밖에서 사오는 음료를 마셔도 되냐"고 가게에 물었고, 가게 측은 "음료값을 따로 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가게의 정책에 따라 A씨는 음료를 따로 사오지 않았다. 이후 일행이 도착했고 A씨는 그간에 벌어진 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때 가게 측은 갑자기 A씨 자리로 오더니 "음료수 (따로 사 와서) 드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해 나가려던 차였는데 손님 대화 중 불쑥 끼어들어 선심 쓰듯 음료를 사 와서 먹어도 된다는 거지 같은 배려에 너무 화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뒤늦게 온 일행이 고기 상태에 대해 재차 항의하자 가게 측은 '그럼 새로 드릴게요'라면서 접시를 채갔다"며 "우린 식사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 계산만 하고 나왔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여러분이 보기에도 내가 좋은 고기를 몰라보고 불만을 제기한 것 같냐"며 "내 돈 주고 혼나면서 밥 먹는듯한 그 식당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얼륙말궁둥이의 최근 게시물

엽기유머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