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 前 총리 "2008 나토 우크라 승인 반대, 옳았다"

RD593 작성일 22.04.08 19:06:34 수정일 22.04.08 1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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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과거 러시아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독일 때문이라는 여론이 제기되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AFP 통신은 4일(현지시간) 메르켈 전 총리는 2008년 나토 정상회의에서 독일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한 결정이 옳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200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렸던 나토 정상회의에서의 결정을 고수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나토 회원국으로 승인하는 안을 추진했지만 독일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당시 독일 정상이 바로 메르켈 전 총리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 이후 나토에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19년 헌법에 나토 가입 추진을 명시할 만큼 서방 세계의 일원이 될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지정학적 위험 탓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나토의 세력 확장을 우려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했습니다.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의 맹주인 독일과 프랑스는 책임론에 시달렸습니다. 그중 에너지 수급을 위해 러시아와 밀착 외교를 펼쳐온 독일은 프랑스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비판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화상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은 나토 정상회의가 독일과 프랑스의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퇴짜를 맞은 지 14년째 되는 날"이라며 메르켈 전 총리와 14년 전 프랑스 정상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두 사람을 우크라이나 부차로 초대해 러시아에 대한 양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AFP 통신은 "메르켈 전 총리가 지난 16년간 자유세계의 지도자로 칭송받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그의 업적에 결함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르켈 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잔혹한 행위를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의 야만적 행위를 끝내기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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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이 할망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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