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A씨는 지난달 22일엔 포항시 구룡포의 한 폐양식장에서 고양이 여러 마리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죽인 20대 남성과 접촉한 적이 있다. 당시 범인이 느꼈던 '분노'라는 감정을 B씨에게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A씨는 말한다.
A씨는 "보통 학대범들에게는 '심하게 물려서' '시끄러워서' 등의 폭력이나 살해 목적이 있기 마련인데 그에게는 특별한 이유도, 분노나 좌절 등 감정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약 59건의 동물 학대 사건 고소를 진행했던 '전길연' 대표 C씨도 보통 학대범들을 만나보면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나름의 주장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목적이나 정신질환을 지닌 범인들의 경우가 대부분인데, B씨의 경우는 다른 학대범과는 전혀 상이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C씨는 "(B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고양이를 만지다가 살짝 할퀸 상처로 이 모든 범행을 시작한 것"이라며 "가학적인 행동을 했음에도 아무 감정 없이 무덤덤하게 범행 동기를 말할 때 사이코패스처럼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발견된 시체가 40마리 구조한 냥이가 40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