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패스의 가스라이팅

수제생크림 작성일 22.05.06 05: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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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년 지기 친구를 생매장해 살인한 사건을 다시 살폈다.

17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2(알고 보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2)'에서는 5MC 가수 윤종신·전 프로파일러 권일용·작가 장강명·변호사 서혜진과 코로나19 확진으로 불참한 물리학 박사 김상욱을 대신해 범죄심리학자 박지선이 자리해 범죄 이야기를 꾸려나갔다.

이날 장강명은 '10년 지기 생매장 사건'에 대해서 들려줬다.

장강명은 "2017년 경기도 성남의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던 사회복지사는 연락이 되지 않는 A 아주머니가 걱정이 되기 시작해 경찰에 신고했다. A 는 기초생활수급자에 약간의 어눌함이 있었지만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 문자나 카드 사용 등을 잘 안 하던 A였지만 그것 치고도 생활 반응이 너무 안 나왔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강력팀으로 배정,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성남의 모란시장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며 특히 친했던 이 씨를 알게 된다. 이 씨는 강원도 철원에 거주 중인 남편과 10년 째 별거 중이었다. 그녀의 아들이 매번 렌터카까지 빌려 모란시장에 데려다 줬다.

어딘가 이상함을 감지한 경찰은 아들이 빌렸던 렌터카의 행적을 확인했고 7월 14일에 서울에서 성남으로 그리고 철원으로 간 것을 확인한다. 이 씨의 남편 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은 경찰은 이 씨 남편의 집 주변을 수색했다.

그러던 중 이 씨의 남편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하고 가더니 돌아오지 않았고 그를 찾아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집 주변 헛간에서 그 사이에 목을 매 죽은 이 씨의 남편을 발견하고 크게 놀란다.

그 후 이 씨와 아들을 체포해 자백을 받아낸다. 7월 14일 모란 시장에서 차를 대고 기다리던 이 씨 모자는 A를 차로 유인, 수면제 20알을 커피에 탄 후 마시게 했다. 커피를 마시고 잠이 든 A를 태워 철원으로 향한 뒤 남편과 셋이서 근처의 고추밭에 생매장 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강명은 "살해 이유가 한 가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 먼저 사건 발생 2년 전인 2015년에 이 씨는 A를 데리고 철원의 남편 집으로 향해 둘이 성관계를 맺게 하려고 했다. 그 이유는 남편과 이혼할 빌미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후에 A의 동거남이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씨를 찾아와 말다툼 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로부터 1년 후인 2016년 이 씨의 아들이 중고차를 사려고 했는데 채무 때문에 직접 살 수 없던 상황. 이에 이 씨는 A 에게 명의를 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하자 그때부터 이 씨는 감정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또 가해자 아줌마는 피해자 집에 허락 없이 들어가 물건을 가지고 나간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네가 가지고 오라고 한걸로 하자고 했으나 피해자가 거부하고 절도죄로 가해자를 신고한다

 

장강명은 "2016년 자신의 남편과 A를 관계 맺게 하려고 한 것이 모란시장 모임에 소문이 나게 된다.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나빠지자 'A를 살려두면 이 소문이 더 퍼지겠다'고 생각해 살해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런 일까지 벌이는 것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윤종신의 말에 권일용 교수는"이 씨는 A를 자신이 보살펴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네가 감히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로 시작해 그런 거절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박지선 교수는 "상대방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 상황에 굉장히 분노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강명은 "이 씨는 아마 A를 비 인간화 했던 것 같다. 누구나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마주칠 때 쉽게 빠질 수 있는, 그래서 항상 경계해야 할 마음 속 잔인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심에서 이 씨와 아들은 각각 형량 22년, 15년을 받았지만 이후 2심에서는 30년, 18년으로 형량이 늘어나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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