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 직원인데요, 제가 조리도하고 홀정리도 하거든요.
직원은 총 셋이구요.
저희 분식집은 부부 두분이 사장님이시거든요. 본업은 다른일을 병행하시고요. 그러다보니 매장관리를 제가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사모님이 매일 같이 손님처럼 오셔서 ‘라면좀 끓여줘.’ 라고 지시 하십니다. 어쩔땐 세끼를 주문하시고요.
계산을 하실때도 안하실때도 있으신데 사실 의미없는 행위죠. 어차피 사장님 수중으로 다시 들어가니깐요.
그리곤 다 먹고 난뒤 테이블을 정리하지도 않으시고. 의자도 집어 넣지 않은채 그대로 나가십니다.
그래서 제가 그만둘 각오로 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는 사장님께 라면 끓이는 일은 당연하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고객님의 요청사항과 서비스를 더 잘해 드리는건 당연하지만 제가 받는 급여에 사장님 라면 서비스까지 포함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라면좀 ‘부탁해’ 라고 이야기 해주셨다면 더 좋았을 겁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은 ‘나를 손님으로 생각하고 서비스하는게 맞는거다.’ 라고 하시며 황당해 하시더군요.
제 가치관이 잘못된걸까요?..
커피집을 분식집으로, 알바생 시점으로 바꿔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