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급식용 김치에서 죽은 개구리가 발견됐다. 독자 제공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 급식용 김치에서 죽은 개구리가 발견됐다.
21일 해당 학교 점심 급식으로 나온 김치에 반쯤 잘린 개구리 사체가 섞여 나왔다. 이 김치를 받아 든 학생은 매우 놀라 주위에 있던 학생들에게 알렸고, 곧장 학교 측에 전달됐다.
이 학교는 1070여명의 학생과 86명의 교직원이 배식을 받고 있다.
문제의 김치는 한 급식업체로부터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입찰로 선정된 이 업체는 이달 21일여간 학교에 김치를 제공했다. 해당 업체는 “세척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에서 김치를 만든 건 아니다”라며 “급식업체로부터 납품받아 그대로 포장을 뜯어 배식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후에 업체 대표를 불러서 경위 파악을 한 후 계약을 해지했다”며 “이날 저녁부터 즉각 납품 업체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사실이 알려지며 학부모들로부터 항의가 빗발치자 학교는 교장 명의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학교 측은 “사건을 인지한 즉시 구청 위생관리과와 서울시교육청에 신고했다. 이물질이 들어간 열무김치는 납품업체에서 식재료를 세척, 가공해 만든 완성 식품”이라며 “업체 대표는 해당 업체 잘못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의 교장·교감이 모여 대책 수립과 재발 방지를 위한 회의를 했다”며 “해당 업체는 향후 입찰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받은 뒤 필요한 경우에는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